그동안 숱한 인수곀擥?M&A)설이 끊이지 않고, 그 대상이 될 증권사들이 지속적으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정작 KB금융지주측은 이렇다 할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은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주회사 체제가 출범하면서 대규모 유상증자 등 비은행 부문의 강화를 위한 실탄을 풍부히 마련한 KB금융이 그동안 인수 관련 설이 나온 증권사는 매번 증권업계 매물로 입에 오르내리곤 했던 증권사들은 모두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교보증권을 비롯해 SK, 현대, 유진투자증권 등 M&A설에 휘말렸던 적이 있는 증권사들에 대해 돌아가며 인수설이 흘러나오더니 이번에는 푸르덴셜투자증권까지 입에 오르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3일 시장 안팎에서는 푸르덴셜투자증권에 대한 인수 타진 얘기가 나왔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은 즉각적으로 근거없는 소문이라고 일축하고 나섰다.
앞서 한누리증권을 인수해 KB투자증권을 출범시킨 KB금융측은 브로커리지와 자산관리 등의 강화를 위해서는 추가적인 증권사 인수가 불가피한 상황.
중형증권사중 지점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푸르덴셜투자증권이 적임이라는 것이다.
앞서 김중회 KB금융지주 사장은 공식적인 석상에서 상위 10위권내 자산관리에 강한 증권사를 인수하고 싶다는 의중을 밝힌 바 있다.
푸르덴셜투자증권측은 KB금융측과 어떠한 접촉도 없었다고 밝혔다.
KB금융측도 부인하기는 마찬가지.
원칙적으로 다양한 가능성 차원에서 검토해 볼 수는 있으나 구체적인 인수 추진은 시기상조라는 것이다.
업계 안팎에선 푸르덴셜투자증권이 전국에 75개의 지점망을 갖고 있고, 대주주인 푸르덴셜금융그룹이 지난해 금융위기 여파 등으로 해외 부문에 대한 정리 가능성이 이와 맞물려 확산된 설이라는 얘기다.
그러나 푸르덴셜금융그룹이 어떠한 계획을 갖고 있는지 판단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상대를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시장에 흘러나오는 M&A설에 대해 매번 이도 저도 아닌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 뒷맛이 개운치 않다”고 촌평했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