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지주, 신한지주, 하나지주, 우리지주, 외환은행, 기업은행, 부산은행, 전북은행, 대구은행 등 국내 상장 은행지주사들과 은행들의 주가동향을 살펴보면 올 상반기 은행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12일 기준 현재 대구은행과 우리지주의 주가는 각각 119%가 상승했다. 부산은행도 98.4% 상승했고 외환은행 85%, 하나지주 76%가 상승했다.
이 같은 증가세는 1분기 큰 폭의 적자에서 2분기 흑자로 돌아서고 하반기에는 순이자마진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다.
여기에 구조조정으로 인한 대손충당금 비용 부담도 상반기에 비해 크게 줄어 실적도 상승할 것으로 보이면서 하반기 은행 주가는 당분간 상승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윤창배 현대증권 연구원은 “올 상반기 은행업종의 주가가 하반기 실적 기대감으로 증가폭이 매우 컸다”며 “상반기 만큼의 상승폭은 아니지만 당분간 상승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 3분기 은행들의 이익 증가규모가 클 것으로 보이며 이익 증가폭은 갈수록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심규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은행주가 단기간에 급등함에따라 조정가능성은 있지만 이익 지표 개선에 따른 기대감으로 주가는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정태 하나대투 연구원도 “은행들의 순이자마진이 다소 진정세에 들어가고 연체율도 개선되는 등 은행실적이 예상치보다 상회하면서 주가가 많이 올랐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고 있는 만큼 더 오를 여지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은행권의 인수합병(M&A)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이슈가 되는 외환은행, KB금융지주 등의 주가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상반기 은행권 주가동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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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