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은행들, 녹색코드 발 맞추기 “힘드네”

김성희 기자

webmaster@

기사입력 : 2009-08-09 18:37

고객 관심 미미해 판매 수익 낮아
녹색성장 사업 기부금 출연 부담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은행들이 녹색금융 관련 상품출시를 두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정부의 녹색금융정책에 부응키 위해 은행들도 녹색 상품들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지만 상품에 대한 고객 관심이 미미해 수익성도 낮고 판매 수익에 일정 부분을 녹색성장 사업에 기부도 해야하는 만큼 부담감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8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달 중으로 ‘녹색자전거 정기예금(가칭)’을 출시한다. 1년만기 예금인 이 상품에 가입하면 자전거보험에 무료로 가입해주기 때문에 자전거를 타다가 다친 모든 고객들은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상품은 저탄소 관련 선도은행으로 녹색성장에 적극 기여하고자 한다”며 “판매수익금 가운데 일부를 저탄소 관련 사업에 지원한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판매수익금의 50%를 저탄소 관련사업에 기부하는 저탄소녹색통장을 출시한 데 이어 우리그린솔라론, LED(발광다이오드)론 등 친환경 금융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국민은행도 지난 6월 삼성화재와 제휴를 맺고 개인용 자전거보험인 ‘녹색자전거보험’을 팔고 있다.

녹색자전거보험은 자전거를 이용하는 본인이 사고를 당했을 때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신체나 재물에 사고를 낸 경우에도 보상해 주는 상품으로 금융권 최초로 판매하고 있다.

신한은행도 올 하반기 자전거보험 정기예금과 LED관련 대출 상품 출시를 검토 중이다.

신한은행은 올 초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자에게 시설자금 등을 지원해 주는 ‘신한솔라파워론’ 상품을 선보인데 이어 에너지 절약 실천서명을 한 고객에게 가산이율을 우대적용하는 ‘희망愛너지 적립’ 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하나은행 역시 지난해 9월부터 판매 중인 웰빙과 녹색성장 테마로 ‘S라인적금 그린’과 경차보유자나 대중교통 이용자 등 친환경 생활고객들에게 금리 감면혜택을 주는 -0.3°C 대출 상품을 판매 중이다.

이처럼 은행들이 녹색관련 상품들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지만 정작 은행들은 녹색 관련 상품들이 실효성보다는 정부의 녹색금융정책에 부응키 위해 개발되는 만큼 발 맞추기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A은행 관계자는 “수익성을 보고 파는 것은 아니고 상품 판매 목적이 사회공헌 차원인만큼 판매수익을 크게 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B은행 관계자도 “녹색관련 상품들은 판매수익 가운데 일부를 녹색성장 사업에 기부해야 하는 부담도 있고 고객들의 관심도 미미해 상품이 많이 판매되지 않아 상품출시에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상반기에는 금융위기로 상품 출시를 엄두도 못냈지만 하반기 들어서는 경기가 다소 안정화 되면서 정부의 정책에 부흥키 위해 상품출시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KT&G ‘Global Jr. Committee’, 조직문화 혁신 방안 제언
대내외에서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KT&G
국어문화원연합회, 578돌 한글날 맞이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찾기' 공모전 열어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