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FY09 4~5월까지 21개 생보사들의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1505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76.7%나 감소했다.
이는 FY08 상반기 변액보험 초회보험료 감소율인 38.1%에 비해 2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이처럼 변액보험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는 것은 그동안 주식시장 활황으로 인해 투자성보험의 위험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가 지난해 금융위기로 인해 그 위험을 몸소 체감하면서 변액보험 가입을 꺼려하고 있기 때문으로 생보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또한 통합보험등 보장성보험 판매에 생보사들이 역량을 집중하면서 변액보험에 대한 선지급 수수료율을 줄인 것도 판매량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처럼 변액보험 초회보험료가 크게 줄어들면서 덩달아 수입보험료도 감소하고 있다.
21개 생보사의 변액보험 수입보험료는 2조7184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13.4% 줄었다.
2008회계연도 말에 변액보험 수입보험료가 1.2%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빠른 속도로 수입보험료가 줄어들고 있는 것.
이에 대해 생보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변액보험의 성장은 사실상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며 “초회보험료 감소가 수입보험료까지 이어진 것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저금리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향후에는 변액보험이 다시 되살아 날 가능성도 크다.
보험연구원 황진태 부연구위원은 “주가가 상승할수록, 금리가 낮을수록 보험소비자는 변액보험 적립금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고, 수익률이 높아지는 변액보험에 많이 가입한다”며 “앞으로 저금리가 지속되고 주가의 회복세가 이어지면 변액보험 가입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