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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Y2009 생보시장 손익악화 가능성 낮다

손고운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9-07-26 17:42

지난해 금융위기로 美생보사 201억달러 손실
국내사, 보수적 투자·채권가치 상승으로 손실 적어

FY2009 생보시장 손익악화 가능성 낮다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의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미국 생명보험사들의 손익도 악화됐다.

대규모 당기순손실 발생은 물론 FY2009년에 들어서도 주가하락으로 인한 변액보험 지급준비금 부족, 보험료수익 악화 등으로 추가 손실이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장기적인 손익악화는 미국 뿐 아니라 국내 생보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에 예금보험공사는 ‘최근 美생명보험사의 손익악화 요인 분석 및 시사점’을 통해 미국 생보사의 손익악화 현황과 주요요인들을 분석하고 국내 생보업계와 비교, 유사한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을 검토했다.

◇ 美 생보사 FY09 추가부실 우려

최근 자료에 따르면 미국 생보업계 총자산의 80%를 차지하는 상위 25개 생보사는 지난 2008회계연도에 총 201억달러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또한 보험사의 지급여력을 나타내는 총조정자본 역시 전년동기에 비해 12.8% 감소했다.

특히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FY09 1분기에도 대규모 미실현평가손실이 발생해 추가 부실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미실현평가손실이란 당기손익에 반영되지 않은 유가증권의 평가손실 등을 말한다.

미국의 18개 상장 생보사의 실적을 살펴보면 FY08에는 1248억달러의 손실을 봤으며, FY09 1분기에도 1204억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 당기순이익에서도 26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5월 미국 정부는 2008년 자본확충을 목적으로 구제금융을 요청한 생보사중 푸르덴셜 등 6개사를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중 하트포트(Hartford)에 34억달러, 링컨(Lincoln)에 25억 달러의 자금지원을 확정했다.

◇ 투자손실 증가`변액보험 준비금 악화 지속

미국 생보업계의 경우 상업용 부동산 모기지채권(CMBS : Commercial Mortgage-Backed Securities) 등이 다수 포함된 회사채가 운용자산 대비 57%로 가장 크며, 특히 2000년대 부동산시장의 호황으로 상업용 부동산 관련 채권등이 다수 포함돼 있다.

또한 채권 다음으로 비중이 큰 모기지대출(10.2%) 역시 상업용이 93%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등 전반적으로 실물경기에 보다 민감한 자산의 비중이 높은 수준이다.

따라서 경기침체 장기화로 상업용 부동산의 가치가 하락하면서 관련 투자손실이 계속 증가한 것이 손익악화에 주요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그 결과 이미 구제금융을 받은 AIG를 제외한 미국 생보업계 상위 3사인 푸르덴셜, 하트포트, 메트라이프의 경우 CMBS 등의 손실로 FY08에 유가증권실현손실이 76억달러나 발생했으며 FY09 1분기에도 23억달러가 발생해 손실이 지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미국 변액보험 시장에서는 경쟁심화로 인해 변액상품이 실적배당형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납입 원금 대비 200% 수준이 넘는 최저지급보증을 제공하거나, 중도인출 보증 등 다양한 최저보증옵션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주가급락으로 미국 생보사들의 변액연금 계약자 적립금이 최저보증금액을 크게 하회하면서 준비금 추가 적립 등 재무적 부담이 급증한 상황이다.

실제 푸르덴셜 및 하트포트 그룹의 경우 2008년 하반기에만 변액연금 관련 최저보증 비용에서 15억달러 이상의 손실을 기록하는 등 변액연금 매출 상위사들의 손익이 악화됐다.

뿐만 아니라 FY09 1분기 기준 미국 생보업계의 개인보험 보험료 수익은 전년대비 26% 감소하면서 또다른 손익악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최근 주가를 비롯한 금융시장 불안으로 실적배당형 상품인 변액보험(-61%)과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유니버셜보험(-33%) 등 저축성 상품의 성장률이 대폭 감소했기 때문이다.

◇ 국내 생보사, 국공채위주 투자로 손실 적어

이에 비해 국내 생보업계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일부 생보사가 투자손실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IMF 이후자산포트폴리오가 국공채 위주로 구성되어 있어 투자자산 부실의 확대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실제로 외환위기인 FY98과 FY08을 비교해본 결과 신용리스크 증가와 대출수요 감소로 생보업계에 안정적인 고수익을 제공하던 대출투자비중은 43%에서 26%로 급감한 반면, 재정수요 등으로 발행이 급증한 국공채 투자비중은 6%에서 41%로 크게 증가했다.

보고서는 또 최근에도 높은 평가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미국과 달리 저금리 기조하의 채권가격 상승 등으로 5조원의 평가익을 시현하고 있어 대규모 투자소실이 발생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했다.

또한 변액보험 시장도 보증범위가 대부분 납입원금 대비 100~130% 수준으로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고, 만기지급 옵션이 대부분이어서 본격적인 연금개시 시점도 도래하지 않아 현재로서는 자산가치 변동에 따른 비용부담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보험료수익 측면에서는 최근 몇 년 사이 변액보험 비중이 크게 늘면서 주가변동에 따른 보험료수익의 변동성이 증가하고 주가하락에 따른 변액보험 시장의 위축으로 전체 보험료 수익 규모는 감소했다.

FY08 변액보험의 초회보험료가 전년대비 63% 감소하면서 FY08 전체 보험료 수익이 FY01이후 7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그러나 FY07에 비해 전체 보험료수익 하락폭은 -2%에 그쳐 미국(-26%)과 같은 급격한 감소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 상품 다각화·리스크 관리 필요

보고서는 국내 생보업계의 경우 보수적 자산운용으로 미국 생보사와 같은 대규모 투자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진단했다.

또한 작년 이후 미국 생보업계에 큰 부담으로 작용했던 변액최저보증 관련 손실 위험도 현재로서는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으며, 경기침체에 따른 보험료수익 감소폭도 상대적으로 작아 향후 급속한 경기악화나 금융시장의 침체가 지속되지 않는 한 급격한 영업 위축이 발생할 가능성 역시 낮은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미국 생보업계 사례를 참고해 적정한 상품 포트폴리오를 통한 보험료 수익의 안정성을 도모해야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현재는 변액상품의 높은 주식편입비중과 국내 주가의 변동성을 감안할때 적정한 상품 비중 관리에 관심을 가져야하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안정적인 수익원 확보가 중요한 생보업계로서는 다양한 보장성 상품 개발을 통해 상품을 다각화하고, 외부 변수에 따른 영업 변동성을 최소화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리스크관리를 기초로 자산운용 능력을 제고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기존 보험시장의 성숙도 진전, 금융시장의 변동성 심화, 타권역 금융상품과의 경쟁 확대 등의 외부 환경하에서는 자산운용 능력이 생보사 영업실적의 중대변수가 된다는 것. 또 수익률 제고를 통한 상품경쟁력 강화 노력이 고위험자산 투자에 따른 손실로 이어지지 않도록 자산운용능력을 제고하고, 체계적인 리스크관리시스템의 사전 구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변액보험의 최저보증 옵션에 대한 사전 리스크관리도 강조했다.

국내 변액보험시장의 경우 앞으로 노령화의 진전에 따른 연금시장의 규모 확대로 인해 타금융권과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다양한 최저보증 옵션이 제공되는 상품이 출시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그러나 국내 주가의 높은 변동성을 감안하면 최저보증금의 수준확대 및 지급시기의 다양화 등에 따른 재무 위험에 대응할 수 있는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손고운 기자 sgwoo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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