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가계대출 잔액은 522조9764억원으로 전달보다 3조1854억원 늘었다. 지난 1월 3조3000억원이 줄었던 가계 대출은 2월 2조8000억원 늘어 증가세로 전환된 이후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증가세는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계속 늘고 있기 때문이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50조8926억원으로 전월보다 2조4330억원 증가했다.
전체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이 2조원 이상이 늘어나면서 사실상 5월 가계대출 증가를 주도한 것이다.
특히 주택담보 대출은 수도권 지역의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5월 서울, 인천, 경기 등의 수도권 가계대출 잔액은 286조 5194억원으로 지난달 보다 2조4632억원이 증가했다.
서울 지역에만 1조620억원이 늘어났고 이 가운데 주택관련대출이 7545억원으로 지난 1월 8920억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경기도 지역 주택대출도 9470억원으로 5월 가계대출 증가액인 1조1884억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비수도권 가계대출잔액은 109조7873억원으로 4177억원 늘은 반면 경남지역은 246억원 감소했다.
반면 비은행 금융기관의 가계대출은 증가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신용협동기구 등 비은행 금융기관 대출은 전월보다 3000억원(0.2%) 늘어난 데 그쳤다. 한은 관계자는 “수도권을 기반으로 발생한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은행의 가계대출이 견조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