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보험의 갱신 시기가 되면서 복잡한 상품구조 때문에 계약 유지 및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한화손보는 가족형 실손의보 상품인 ‘카네이션 아이러브보험’, LIG손보 ‘뉴라이프건강보험’, 동부화재는 ‘브라보라이프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이들 상품은 태아 또는 1세부터 가입이 가능한 100세 만기 상품으로, 본인`배우자`자녀 등 가족이 함께 가입할 수 있다.
주로 △상해·질병 입·통원의료비 △입원일당 △교통상해사망장해 △상해우휴장해 △상해소득보상자금 △교통상해소득보상 △골절/화상진단 △중증치매진단비 △활동불능진단비 △일상생활배상책임 △운전자비용 등을 보상한다.
그러나 통합보험과는 달리 담보 및 피보험자의 추가 `변경은 불가능하다. 즉, 최초 계약시에는 부부나 가족이 함께 가입할 수 있지만 계약 이후에는 피보험자를 추가할 수 없고 질병담보의 추가·증액도 불가능하다.
또 통합보험은 80% 이상 후유장해시 해당 담보만 소멸되지만 비통합 실손의보 상품들은 계약 전체가 소멸된다.
이처럼 가족형 비통합 실손의보를 손보사들이 출시하는 이유는 자녀(태아)보험 상품을 100세 만기로 확대하면서 가족도 함께 가입이 가능토록 피보험자 범위를 확대해 고객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또한 최근 통합보험이 출시된 지 5년이 지나 최초 갱신시점에 이르렀는데 그간 통합보험의 담보 추가·삭제 및 보장금액 증액, 피보험자 추가 등으로 계약 유지·관리 업무가 복잡해 보다 업무가 단순한 비통합보험 출시를 선호하게 됐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통합보험의 경우 피보험자추가, 계약분리, 담보변경 등을 위해 관련 시스템정비가 필요한데다 관리가 어려워 손보사들이 갱신 시점에 다다라 혼란을 겪고 있다” 며 “때문에 주력상품인 실손의보를 유지하면서 관리가 쉽도록 비통합형 가족보험으로 대체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고운 기자 sgwoo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