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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보험 가격예시 “허황되다”

이재호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9-06-17 21:39

전체 가입자중 4%도 해당 안돼
최저 보험료만 예시한 ‘눈속임’

손보사들이 광고를 통해 내세우는 자동차보험의 보험료가 전체 가입자중 4%도 해당이 안돼, 소비자들을 끌어 모으기 위한 수단으로만 사용하고 있다.

17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자동차보험을 영위하는 손보사는 총 15개사로 대부분 광고 등을 통해 자사의 자동차보험료 수준을 알리고 있다.

특히 온라인자동차보험의 경우 자사의 자동차보험료 수준이 저렴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보험료에 초점을 맞춰 광고를 하고 있다.

◇ 2000년식 차량 전체 4.9% 해당

현재 지면광고를 통해 자동차보험료 가격을 알리고 있는 보험사는 교보AXA와, 현대하이카다이렉트, 에르고다음, 더케이손보 등 온라인자동차전업사들과 흥국화재, 롯데손보, 제일화재 등 원수사들이다.

이들 보험사들은 차량연식 2000년, 차량가입금액 150만원, 연령특약 31~33세, 긴급출동서비스 미가입 등을 기준으로 자동차보험료를 산정해 자사의 보험료가 20만원이 안된다는 형태로 광고를 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들 보험사들이 예시로 내세우고 있는 보험료는 전체 자동차보험 가입자중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2000연식 차량의 자동차보험가입 대수를 살펴보면 2009년 3월말 현재 43만5666대다.

전체 자동차보험 가입대수 886만1494대 중 4.9%에 불과한 것이다.

즉 단순히 차량연식으로만 살펴봐도 전체 가입자중 4.9%만이 광고에서 내세우는 자동차보험료에 근접한 것이다.

여기에 차량가입금액이 150만원, 연령특약 31세, 등의 가입조건까지 생각한다면 보험사들이 내세우고 있는 보험료 예시에 맞는 고객은 3%도 되지 않는다.

또한 긴급출동서비스 미가입이 자동차보험료 산정 기준인데 전체자동차보험가입차량 대수 중 긴급출동서비스 미가입차량의 비중이 10%도 되지 않는다.

따라서 차량연식과 차량가입금액, 연령 등을 충족한 고객중 90%는 광고를 통해 알리고 있는 자동차보험료 예시에서 1만9000원~2만6000원 정도를 더해야 한다.

즉 보험사들이 자사의 자동차보험료가 저렴하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전체 자동차보험가입자중 1~2%도 안되는 가입조건을 내세우고 있는 것이다.

◇ ‘최저’수식어 미사용 혼란가중

여기에 금융감독원이 과장광고를 막기 위해 ‘최고’, ‘최저’ 수식어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 것도 자동차보험 가입자들에게는 혼란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저’라는 수식어를 사용하지 못 하도록 제한한 것은 ‘최저’라는 수식어가 고객들이 ‘업계 최저’라고 잘못 인식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손보사들이 자동차보험광고에서 내세우고 있는 자동차보험료 예시는 가장 낮은 수준이다.

따라서 ‘최저’라는 수식어만 사용하더라도 가입자들은 자동차보험료 예시보다 더 높은 보험료를 내야 하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최저’라는 수식어를 사용하지 못하면서 오히려 보험료 예시가 평균자동차험 예시로 오인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 것이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최저’수식어 사용금지가 가져온 결과가 아닌 보험사들 가격예시 기준을 무리하게 책정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한 관계자는 “불특정다수가 보는 광고에 전체가입자의 2~3%도 안되는 가입조건을 가지고 보험료를 알리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며 “현실에 맞는 가입조건을 통해 보험료 예시를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차량연식별 자동차보험가입 대수 〉
                                    (단위: 대)
주) 개인용·업무용·영업용자동차보험의
     자기차량담보 실적기준임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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