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FY2008 생보사들의 운용자산이익률은 4.9%로 FY2007 5.9%에 비해 1.0%P 하락했다.
특히 외자계 생보사들의 이익률은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PCA생명의 FY2008 2월 누적 운용자산이익률은 2.1%, 푸르덴셜생명 3.3%, ING생명은 3.9%로 은행의 예금이율에조차 미치지 못했다. 이처럼 자산운용수익이 악화됨에 따라 생보사들은 장기적인 수익구조 악화를 막기 위해 새로운 자산발굴이 시급해졌다. 이에 따라 최근 대형사들을 중심으로 리스크가 큰 해외 장기상품 대신 국내 사회간접자본 투자에 눈을 돌리고 있다. 도로나 철도, 항만 등 정부가 발주하는 민자사업의 경우 수익성과 안정성이 보장되는데다, 대부분 장기간 진행돼 자산운용 성격이 장기인 보험사에 적절하기 때문이다.
교보생명은 지하 50미터 밑으로 수도권을 연결하는 ‘수도권 대심도 광역 급행열차 사업’에서 삼성중공업의 컨소시엄에 참여해 30%의 지분을 확보했다.
총 사업비 5조2천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정부가 2조3천억원을, 민간이 2조9천억원 가량을 부담하는 민간투자사업(BTO)으로, 완공 후 50년간 투자규모와 비례해 운영수익을 나눠 갖는 BTO 방식이다.
교보생명은 5월말 현재 신공항하이웨이 사업에 1540억원, 신대구부산고속도로 1220억원, 서울춘천고속도로 1300억원 등 모두 108건의 사업에 1조8천억원을 투자해 SOC 투자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부동산 PF와는 달리 사회 인프라인 SOC 투자는 수익성과 안정성이 모두 보장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생명도 삼성중공업 컨소시엄 참여를 추진하고 있으며, 1조4000억원을 투입해 신공항하이웨이, 제3경인고속도로, 국립대 기숙사 건설사업 등 60건의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부산 신항만개발사업과 신공항하이웨이, 서울 외곽순환도로 등 37건의 사업에 1조3천억원을 투자했다.
손고운 기자 sgwoo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