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2개 국내은행들의 1년초과 중장기 외화조달 규모가 지난 4월과 5월 두달 동안 66억5000만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과 3월 중장기 차입실적은 각각 5억8000만달러, 3억9000만달러로 저조했지만 지난 4월 33억달러, 5월 33억5000만달러로 중장기 차입이 확대됐다.
특히 정부가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에 성공한 지난 4월부터 시중은행들의 외화채권 발행이 늘어 리먼사태 이후 지난 해 10월부터 올 3월까지 월 평균 21억5000만달러를 상회했다.
은행 5년물 가산금리는 올 1월부터 3월까지 평균 624bp에서 4~5월중 498bp로 126bp가 하락했다.
한국의 외평채 5년물에 대한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5년물)도 현재(8일) 147bp로 리먼사태 직전인 지난해 9월 12일 135bp 수준에 근접했다.
현재 원달러 환율도 작년말대비 7.1원 하락했고, 외환보유액도 5월말 현재 작년대비 255억5000만달러로 증가했다.
금감원은 최근의 차입여건 개선은 국내 외화유동성 상황에 대한 대외인식이 긍정적으로 전환된 것을 반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중장기 차입 확대지속 등으로 은행의 외화자금 조달이 점차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만 시장 변동성 확대, 지정학적 요인 부각 등에 대비해 외환시장에 대한 밀착점검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중장기 외화조달 실적 추이(1년초과) 〉
(단위 : 억달러)
‘09년 1월 2월 3월 4월 5월
국내은행(12개) 123.3 47.1 5.8 3.9 33.0 33.5
비외국계 117.2 45.1 5.4 2.9 32.0 31.8
외국계 6.1 2.0 0.4 1.0 1.0 1.7
*지방은행을 제외한 12개 국내은행 기준 (자료 : 금융감독원)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