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터넷 뱅킹이나 휴대전화 등 이동통신기기를 이용한 모바일 뱅킹의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은행에 내점하는 고객수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이나 신용대출 등 여신업무가 아니면 대부분 인터넷이나 휴대폰을 이용해 수시입출금업무를 본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층 고객들의 내점수도 줄어들었지만 중장년층의 방문도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도 “입출금 업무를 보기 위해 방문하는 고객수가 크게 줄었다”며 “특히 젊은층이 내점하는 경우는 거의 드물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은행이 지난 5월 발표한 ‘2009년 1분기 국내 인터넷뱅킹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지난 3월말 현재 17개 국내은행과 HSBC은행·우체국의 인터넷뱅킹 등록고객수는 5496만명으로 작년말 5260만명에 비해 236만명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휴대전화 등 이동통신기기를 이용한 모바일뱅킹 등록고객수도 915만명으로 전분기말의 847만8000명에서 7.9% 증가했다.
모바일 뱅킹의 이용건수와 금액은 141만건, 1979억원으로 전분기보다 6.8%, 4.3%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중 입출금거래에서 비대면거래의 비중이 85.3%를 차지해 작년 12월중의 82.7%보다 2.6%포인트 올랐다. 이 중 인터넷뱅킹의 비중은 CD·ATM기 39.2%에 이어 32.9%의 이용비중을 차지했다.
이처럼 인터넷뱅킹과 모바일뱅킹 이용이 늘어남에 따라 은행들의 인터넷겦題牡球晁?가입자수도 증가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인터넷뱅킹 개인 고객 등록 수는 지난해 말 544만명에서 5월 말 현재 593만명으로 약 10% 가량 증가했고 모바일뱅킹도 92만명에서 106만명으로 늘어 100만명을 돌파했다.
우리은행 인터넷뱅킹 고객 수도 지난해 말 774만명에서 816만명으로 늘었다. 모바일뱅킹도 297만명으로 지난해 말(277만명)보다 20만명이 증가했다.
하나은행 인터넷뱅킹 고객수 역시 지난해 말 419만명에서 436만명으로 늘었고 모바일뱅킹도 104만명에서 113만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인터넷과 모바일 뱅킹을 통한 거래가 늘어남에 따라 은행들은 인터넷뱅킹 홈페이지를 개편하고 있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지난달 고객 인터넷 뱅킹 이용 편리성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홈페이지 개편을 단행했다.
고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로그인과 조회, 이체 서비스 등의 글자크기를 확대하는 등 이용 편리성을 한층 높였다.
신한은행도 간단한 계좌조회 및 이체, 인터넷 예금 등의 업무를 더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인터넷 뱅킹을 개편했다.
중장년층의 인터넷뱅킹 이용도 늘어나면서 글자크기를 확대, 단순화된 화면으로 개선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최근 자동화 기기를 통한 거래업무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처럼 비대면 채널이 확대되면서 고객편의성을 위해 인터넷뱅킹 홈페이지 개편 등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