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원 자산가 80% “투자심리 회복”

금융자산 10억원을 보유하고 있는 부자 10명 중 8명 정도는 금융위기 이후 침체됐던 투자심리가 최근 되살아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재 투자대상으로 선호하고 있는 분야는 주식(주식형 펀드 포함)이며, 부동산은 상가에 가장 큰 관심을 보였다.

삼성생명은 13일 VIP 고객을 상대로 재무컨설팅을 실시중인 FP(Financial Planner) 92명을 상대로 고객동향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고 밝혔다.
FP센터를 찾는 VIP 고객은 연소득 2.5억원, 금융자산 10억원 정도 수준이다.

우선 VIP 고객들의 현재 투자심리를 묻는 질문에 “금융위기 이전 수준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회복했다”가 63%, “금융위기 이전 수준은 아니지만 상당부분 회복했다”가 17% 등으로 80%가 회복했다고 응답했다. 〈그래프 참조〉

반면 “침체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답변도 20%였다.

현재 여윳돈이 있다면 투자할 대상으로는 주식(주식형 펀드 포함)이 31%로 1위였으며, 부동산과 채권(채권형 펀드 포함)이 똑같이 24%, 예적금(15%) 등의 순이었다.

이는 최근 주가상승세가 이어지자 이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
부동산 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는데 고객들의 반응은 어떠한가라는 질문에는 “어느 정도 투자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가 57%로 절반 이상이었으며, “큰 변화없다”는 41%를 차지했다.

고객들이 관심을 보이는 부동산 분야는 상가가 44%로 가장 많았으며, 이밖에 올해 투자 기대수익률은 연 5~9%(72%), 10~14%(13%), 0~4%(9%), 15~19% (4%), 20% 이상(2%) 등으로 나타났다.

부자 고객들이 평소에 재무 컨설팅을 받고 싶어 하는 분야에 대해서는 상속·증여가 53%로 절반 이상이었으며, 절세(28%), 금융투자(15%), 부동산 투자(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또 이들의 평소 고민은 자산승계(51%), 자산증식(38%), 사회적 성공(사업확장, 직장 승진 등)(9%) 순이었다.
삼성생명 FP센터 김영남 팀장은 “최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보수적인 투자성향을 가진 VIP 고객들의 심리도 회복추세에 있다”면서 “특히 저금리 상황이 지속되다보니 상가, 오피스텔 등 수익성 부동산이나 단기 측면에서 주식에 대한 투자에 관심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