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1년짜리 예ㆍ적금상품금리가 3%대까지 떨어지고 지난해 반 토막 펀드를 경험한 고객들이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오는 18일까지 ‘하이-믹스 복합예금 20호’를 1000억원 한도로 판매한다. 가입금액은 100만원 이상, 저축기간은 1년으로 안정형과 고수익형 두 종류가 있다.
안정형은 코스피200지수의 만기지수(2010년5월17일 종가)가 기준지수(2009년5월19일 종가)에 견줘 같거나 상승한 경우 연 4.75%의 수익률을 보장하고, 만기지수가 기준지수 밑으로 떨어진 경우에도 연 1%의 최저 수익률을 보장한다.
고수익형은 코스피200지수의 상승률이 30%를 초과한 적이 없으면 만기지수 상승률의 65%가 수익률이 된다.
신한은행은 오는 7일 ‘세이프 지수연동예금 9-5호’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 달 15일까지 마감한 ‘세이프 지수연동예금 9-3호’상품의 경우 고수익 상승형에 고객들이 몰리면서 당초 300억원이었던 한도가 3배 가까운 800억원을 판매했고 28일까지 판매를 완료한 ‘세이프 지수연동예금 9-4호’도 총 620억원 어치가 팔렸다.
28일까지 판매했던 ‘세이프 지수연동예금 9-4호’는 원금이 보장되면서 주식시장 상승시 최고 연 12.0% 수익이 가능한 ‘고수익 상승형 9-4호’(1년제), 주식시장이 20% 이상 상승하면 연 7.0%를 지급하는 ‘상승 안정형’(1년제) 등으로 가입기간은 모든 상품이 1년이며, 최소 가입금액은 300만원 이상이다.
신한은행 유진용 상품개발부 과장은 “이 상품은 100% 원금보장이 가능하고 투자수익을 노릴 수 있는 이점이 있다”며 “주식시장이 상승, 하락 예상에 따라 상품유형을 고객이 선택할 수 있어 PB고객이나 거액을 예치하는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하나은행도 지난 20일 마감한 ‘지수플러스정기예금의 후속 상품을 다음달 중순께 판매할 예정이다.
하나은행 김성엽 상품개발부 부장은 “ELD는 원금이 보장되기 때문에 주식보다는 안전하면서 주가지수에 따라 추가적인 기대수익을 노릴 수 있어 매우 흥미로운 상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상품으로 담보대출을 90%까지 받을 수 있고 수익률도 높아 지금처럼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는 ELD상품이 각광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원금보장에 추가수익까지 얻을 수 있는 ‘일석이조’상품이간 하지만 유의할 점은 분명 있다.
원금은 보장되지만 파생형 상품이라 복잡한 구조를 갖고 있어 수익률과 연계된 조건을 꼼꼼히 살펴 가입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기준이 되는 주가가 생각대로 움직여주면 최고 20% 이상의 고수익을 내지만 지수가 하락하면 수익률인 0%도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 유진용 과장은 “원금을 보장 받을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지만 중도 해지할 경우 중도해지 수수료가 부과되고 일정 수익이 나지 않을 경우 수익률이 0%에 머물수 있기 때문에 수익구조 조건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 김성엽 부장도 “안정성과 수익성을 누릴 수 있다하더라고 적은 금액을 몇 가지 유형의 ELD에 분산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