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은행권에 따르면 부산은행은 임원 15%, 지역본부장 10%, 부실점장 5%의 연봉을 삭감하고 일반직원들은 연차휴가를 모두 소진키로 했다. 부산은행은 직원 고통분담을 통한 일자리 창출 동참과 위기극복을 위한 노사상생의 ‘노사공동 선언’ 선포식을 지난 20일 가졌다.
이번 임직원들의 임금 삭감을 통해 신입직원 110명, 인턴사원 3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선발된 인턴들에게는 실무경력 뿐만 아니라, 금융관련자격증 취득과정 무상지원 및 취업성공 전문 연수과정을 개설하여 취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계획이다.
이장호 행장은 “노사 공동선언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임직원들의 임금 반납 등 고통 분담을 통해 마련한 재원으로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은행도 지난 9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임원은 연봉의 15%, 준임원 11%, 부장 및 지점장은 5%의 임금을 반납하고, 일반 직원들은 연차휴가를 의무적으로 사용해 재원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올해 신규 직원채용을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확대하고, 대구겙繹舊熾?대학교 재학생과 졸업생 총 400명을 대상으로 인턴제도를 운영할 계획이다. 또 지역에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실직자 가정, 결식아동 및 기타 소외계층 지원에 활용할 예정이다.
하춘수 행장도 “임직원들의 임금 반납 등을 통해 마련한 재원은 지역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역의 소외계층 지원을 위해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북, 광주은행 등도 임원들의 임금삭감에 이어 직원들의 참여를 위해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는 아직까지는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지만 금융 노사간의 임금단체협상 논의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북은행은 취업난 해소를 위한 일자리나누기 사업에 동참하기 위해 50~60여명의 인턴사원을 채용한다고 밝혔다.
광주은행 관계자도 “아직까지 직원들의 임금 반납 등에 대해 논의된 것은 없지만 일부 은행들이 임금반납을 결정키로 하면서 직원들이 일자리 나누기에 동참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광주은행은 지난해 11월 은행장을 포함한 임직원들의 급여를 10% 반납키로 하고 광주·전남지역 대학 재학생과 졸업생을 대상으로 100명의 인턴사원을 뽑기로 했다.
앞서 신한은행이 지난 12일 잡셰어링에 동참하기 위해 은행 임원 연봉삭감에 이어 직원들도 연차휴가를 의무적으로 사용해 기본 연봉 6%를 반납키로 했다. 하나은행도 지난달 말 연차휴가를 활용한 ‘리프레쉬 휴가제’를 도입, 법정휴가인 연차휴가를 전직원이 10일 이상 사용해 신규채용에 나서기로 했다.
우리은행도 은행장을 포함한 임원들에 이어 본점 부장과 지점장 등 중간 간부들에 대한 급여 10%를 자율적으로 반납키로 했고 KB금융지주도 지난해부터 회장, 은행장, 사장은 연봉 30%, 부사장,부행장,본부장은 연봉 10%를 삭감한바 있다.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