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한말 우리나라 최초의 은행인 대한천일은행의 창립부터 일본침략기인 1945년까지 시대의 은행역사 분야에서 현재 역사학계 및 박물관 전시에서 처음 선보이는 독특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과 국사편찬위원회 등 10여개 박물관 연구기관의 유물과 자료를 모아 마련됐다. 우리은행 창립 110주년과 한국 박물관 개관 100주년 기념에 맞춘 전시이며, 대한제국과 일제시대 경제와 은행역사 전시의 성격을 띠고 있다.
전시주제는 △우리나라 민족은행을 이야기하다 △최고 민족은행 창립의 주역들 △貨幣融通은 商務興旺의 本 △일제에 대한 저항과 탄압 △민족의 사랑과 애정 등이다.
주요전시유물로는 지난 1월 2일자로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대한천일은행 창립문서 및 회계문서 일괄’18건 75점 중 중요유물 원본이 처음으로 공개된다.
또 1899년 창립한 대한천일은행 창립청원서(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 279-1호)에 실려 있는 민족은행의 창립정신 ‘貨幣融通은 商務興旺의 本(경제발전을 위한 금융이 은행설립의 본 뜻)’과 고종의 내탕금 3만원의 최초자본금, 대한제국 황실과 관료 그리고 민족상인 등 18인의 주주구성을 통한 우리나라 최초 주식회사 자본의 성격을 보여준다.
이와 함께 1919년 삼일운동 당시 독립선언서를 배포했던 주요거점이 고종황제가 창립한 대한천일은행이었다는 사실과 조선상업은행의 민족적 정통성을 희석시키기 위한 음모로 단행된 강제합병기록도 공개된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