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침체 여파로 지금같이 한푼이라도 아쉬운 고객들은 수익성을 극대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윙계좌는 요구불 계좌의 예금액이 일정액 이상이면 그 초과분을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적립식 예금 등으로 옮겨주는 상품이다.
29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 하나, 기업, 신한은행 등은 현재 2조원 이상의 실적을 기록하며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2007년 9월 ‘우리AMA통장’을 출시해 현재(26일기준) 87만9140계좌를 판매해 1조2807억원의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우리AMA통장’은 급여통장의 평균잔액이 100만원 이상 넘는 금액에 대해 저축MMDA(수시입출금식예금)계좌로 자동이체해 예금기간에 따라 연2.2%~2.5% 이자를 지급한다. 동시에 신용카드 결제 등 지급요청 발생시 백스윙이 적용된다.
보통예금계좌와 하나대투증권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를 연계한 하나은행의 ‘빅팟통장’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상품도 2007년 9월 출시된 이후 현재 37만계좌, 3658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빅팟 통장은 통장잔액이 100만원 이상을 초과할 경우 예금지급 가능 잔액에서 자동으로 증권연계계좌로 자금 이체되면서 고금리로 자금을 운영하거나 증권거래를 할 수 있는 복합상품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증권사에서만 가입 가능하던 CMA계좌를 하나은행의 넓은 지점망을 통해 편리하게 가입할 수 있게 됐고 고금리와 각종 수수료 면제, 금리 우대 혜택을 한꺼번에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초저금리 시대에 도래하면서 조금이라도 더 받을 수 있는 상품에 고객들이 몰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업은행의 ‘아이플랜(I PLA N)’통장도 현재까지(24일 기준) 103만5196좌, 8888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이 통장은 급여계좌에 고객이 설정한 금액까지는 고시이율을 적용하고, 설정금액을 초과한 금액은 연 2.3%의 금리를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이들 은행 가운데 가장 늦은 지난 4월 ‘키즈앤틴즈’ 통장을 출시했지만 고객수가 꾸준히 늘면서 현재(25일 기준) 9만8454좌, 167억원에 이르고 있다.
만 18세 미만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이 상품은 매일 잔액이 특정금액 이상인 경우나 특정일을 기준으로 잔여금액을 사전에 지정한 적금으로 자동이체 할 수 있다.
계좌번호 고객지정 서비스와 자동화기기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기존에는 부모들이 주로 적금이나 일부 보험상품에 가입했지만 키즈앤틴즈 클럽상품은 예금, 적금 등 다양한 상품구성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올해에는 현재보다 두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