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원 국민은행장을 비롯한 주요 은행장들은 27일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시공능력 101~300위권의 70개 건설사와 4개 조선사 등 74개 기업에 대한 신용위험 평가를 실시한 결과 20개사(27%)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112개사에 대한 신용위험평가에 이어 구조조정 대상업체는 1차 구조조정(16곳)때 보다 증가했다.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를 요청할 C등급은 신도종합건설, 태왕, SC한보건설, 송촌종합건설, 한국건설, 화성개발, 영동건설, 늘푸른오스카빌, 대원건설산업, 르메이에르건설, 대아건설, 중도건설, 새한종합건설 등 건설업체 13곳과 세코중공업, TKS 등 조선업체 2곳이다.
퇴출업체인 D등급은 도원건설, 새롬성원산업, 동산건설, 기산종합건설 등 건설사 4곳이며 조선업체는 1곳이다.
금융위원회는 20곳에 대한 2차 구조조정 추진으로 금융권의 대손충당금 적립액은 약 1960억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금융권별로는 은행이 약 1120억원, 저축은행 650억원, 기타 금융권이 190억원이다.
2차 평가대상이었던 74개 건설·조선사에 대한 금융권 신용공여액은 지난 2월말 현재 총 9조2000억원으로 이중 구조조정 대상 20개 업체에 대한 신용공여액은 1조6000억원이다.
금감원은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는 업체들의 경우 기업회생계획안에 따라 협력사가 회수할 수 있는 예상금액을 담보로 운영자금을 지원하고 일시적 유동성 부족 협력업체에 대해서는 중소기업 신속지원 프로그램을 우선 적용할 수 있도록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2차 신용위험평가 발표 이후 워크아웃 대상 업체에 대한 금융제한 조치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금융회사에 주의환기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하는 한편 중기 금융애로 상담센터를 통해 구조조정 추진업체 및 협력업체의 애로사항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한편 2차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는 4월부터는 해운업체와 대기업의 신용위험평가가 이뤄질 전망이다.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