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20일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등 주요 은행들이 참여하는 배드뱅크가 내달 초 출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융공기업이면서 국내 유일의 배드뱅크인 한국자산관리공사와 경쟁구도를 갖추게 된다.
이번에 만들어질 배드뱅크는 은행들이 일정금액을 출자해 특수목적회사(SPC) 형태로 설립하는 민간 조직이다. 은행자본확충펀드를 통해 자본수혈을 받기로 한 14개 은행들이 배드뱅크 설립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민간 배드뱅크 설립은 국내에서 유일한 배드뱅크인 캠코가 금융기관들의 부실채권을 매입하고 있지만 경기침체로 부실채권이 늘어날 수 있는 데다 부실채권 헐값 매각 논란을 없애기 위해 경쟁체제를 갖출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발단이 됐다.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