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정부가 이달말에 자본확충펀드를 통해 은행권에 4조3000억원을 공급한다. 국민.하나.우리.농협.수협 등 5개 은행이 다음 주에 펀드를 통한 자본확충을 신청할 예정이며 실제로 자금이 공급되는 시기는 이달 31일 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이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 및 후순위채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자본확충이 실시되며 매입조건은 최근 금리수준과 과거 발행금리, 펀드의 정책목표, 은행별 대외채무 지급보증 양해각서(MOU) 이행실적 등이 고려된다.
신종자본증권 발행금리는 시중은행 우수군과 일반군이 각각 6.59%, 6.89%이며 지방은행 우수군과 일반군이 각각 6.89%, 7.19%다. 이번에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은 만기가 30년 이상이면서 5년 이후 콜옵션 행사가 가능하다.
만기 5년인 후순위채 발행금리는 시중은행 우수군과 일반군이 각각 6.49%, 6.59%이며 지방은행 우수군과 일반군이 각각 6.79%, 6.89%다.
또 지방은행은 시중은행과의 신용등급 차이를 감안해 0.3%포인트 높은 금리를 적용키로 했다.
금융위는 MOU 이행실적에 따라 우리.하나.신한.국민.경남.기업 등 6개 은행은 `우수군`으로, 외환.대구.부산.광주.제주.전북.농협.수협 등 8개 은행은 `일반군`으로 분류해 지원조건을 차등키로 했다.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