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은 19일 서울 프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4분기 총수익도 전년 동기보다 46.7% 증가한 6373억원, 순이익은 750억원으로 21.2% 줄었다고 발표했다.
순이익이 감소한 것은 경기 하강에 대비해 경영합리화 조치를 실시한데 따른 것이며 2007년의 출자전환 주식 매각이익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대비 2.2%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순이자마진(NIM)은 3.26%로 전년보다 0.64%포인트 향상됐다. 특히 4분기 중 순이자마진은 3.56%로 크게 개선돼 순이자수익이 전년보다 17.2% 증가했다.
비이자 수익도 증권수탁관리 및 보험상품판매, 외환부분에서의 이익 증가로 전년보다 18.8% 늘었다.
글로벌 경기침체의 여파로 경영효율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각각 0.73%와 10.46%로 전년보다 0.15%포인트, 2.84%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말 총자산은 62조7975억원으로 전년보다 33.7% 늘었고 총대출은 29조6천977억원으로 3.9% 증가했다. 기업 대출과 신용카드가 14조9239억원, 3조4442억원으로 각각 14.9%, 18.2% 증가한 반면 개인 대출은 11조339억원으로 7.7% 감소했다.
하 행장은 실적 발표와 함께 유동성 문제에 대해 "한국씨티은행을 매각할 것이라는 소문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음해성 루머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이어 "주주들이 원하는 것은 매각으로 인한 일회성 수익이 아닌 향후 지속적인 수익 창출이라는 점 등을 감안해보면 매각할 리가 없다"고 피력했다.
그는 이번 실적발표로 유동성 문제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은 모두 사라졌으며 한국씨티은행의 자본구조도 건전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24%이고 바젤II 기준에 따른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도 12.71%로 국내 은행 평균 12.19% 보다 높다 기본자기자본(Tier1)비율은 10.57%로 업계 최고 수준이라는 것이다.
또 하 행장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나 15개 구조조정대상 건설업체 여신이 없어 익스포져(위험노출) 리스크도 없다"고 말했다.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