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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보험 긴급출동 서비스 손실 크다

손고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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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9-03-15 18:16

손해율 80%로 적정 수준 초과
정비업체 수수료 수지 맞지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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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보험 긴급출동 서비스 손실 크다
자동차보험의 특약인 긴급출동서비스의 손해율이 적정 수준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출동건수도 지난해에 비해 증가했다.

15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사 및 온라인전업사 14곳의 긴급출동서비스 손해율을 조사한 결과 FY2008 1월 평균 약 80% 수준으로, 자동차보험 평균 손해율 74.8%에 비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메리츠화재와 한화손보의 작년 대비 올해 손해율 상승 폭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동부화재도 손해율이 증가했다.

반면 더케이손보, ERGO다음 등 온라인 전업사들은 10%이상 손해율이 하락했다. 제일화재, 롯데손보, 그린손보의 손해율도 소폭 하락했다.

더케이손보 관계자는 “규모가 작은 신생 회사들은 가입자 수의 증가폭이 크기 때문에 전체 이용건수가 늘어나더라도 그 이상으로 모수(가입자 수)가 커져 손해율이 낮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밖에 회사들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긴급출동서비스의 손해율이 높은 이유는 긴급출동은 회사내에서 자체적으로 처리할 수 없어 정비업체와 계약을 맺고 출동 건당 수수료를 지불해야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대부분의 회사들은 긴급출동서비스를 전문 대형 정비업체와 계약을 맺거나 개별 공업소와 가맹점 계약을 맺는 형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가입자는 평균 연 5회까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그 이후에는 비용을 지불하고 이용하도록 하고 있다.

그런데 보험사가 정비업체에 지불하는 수수료는 건당 1~3만원 수준으로, 평균 2만원으로 생각했을때 가입자가 최대 이용가능 횟수인 5회를 사용하면 보험사는 10만원을 지불하게 된다. 긴급출동서비스 특약료가 1~4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손해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 또 경기침체로 신차운행대수가 줄고 중고차운행대수가 늘면서 베터리 방전이나 고장이 신차에 비해 잦아져 이용건수가 증가하는 것도 요인이 됐다.

관계자는 “모든 고객이 5회를 사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 이용건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다 정비업체에 지불하는 수수료는 일정부분 이하로 낮출 수가 없기 때문에 손해율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밖에 작년 여름 유가가 급등하면서 일부 가입자들이 비상급유서비스를 악용한 것도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처럼 자동차보험의 담보 중 하나인 긴급출동서비스의 손해율이 높은 상태가 계속되면 향후 자동차보험 손해율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의 적정수준은 72%이다. 자동차보험의 특약인 긴급출동 서비스의 업계 평균이 80%대라는 것은 보험사들의 손실이 상당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긴급출동서비스 이용횟수 축소나 특약료 인상 등 손해율 관리가 필요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긴급출동서비스는 외국의 경우 보험사가 아닌 자동차제조업체에서 실시하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나라는 이미 보험사의 서비스로 자리 잡은 상태라 이를 없애거나 축소할 경우 고객들의 반발이 클 것으로 예상돼 보험사들로서는 쉽게 결정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손해율을 적정수준으로 조정하기 위해서는 인상요인을 감안해 특약료를 조정해야하지만 그럴 경우 가격 경쟁력에서 밀려 영업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인상율의 60~70%만 반영하여 조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교보AXA를 제외한 13개 손보사의 전체 긴급출동서비스 이용건수는 FY2008 1월 1076만건으로, FY2007 1월 773만건에 비해 303만건 증가했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베터리 충전, 견인, 잠금장치해제, 타이어교환, 구난 순으로 이용건수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베터리 충전의 경우 작년에 비해 이용건수가 가장 많이 증가했다.

보험사의 긴급출동관련 담당자는 “전체 가입자 수는 큰 변화가 없지만 중고차 운행율이 증가했기 때문에 베터리가 충전의 이용건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고운 기자 sgwoo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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