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4월부터 오전 9시에 문을 열고 오후 4시에 문을 닫기로 했다. 은행권 노사는 지난해 12월 임금단체협약에서 영업시간을 30분 당기기로 합의했고 지난 3일 중앙노사위원회를 열어 시행시기를 확정했다.
이번 영업시간의 조정은 출근 시간을 30분 앞당겨 퇴근시간의 초과근무를 막아보자는 취지하에 진행됐다. 또 자본시장법 시행에 따라 증권사를 견제하기 위해 오전 9시에 문을 열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은행의 출근시간이 30분 앞당겨져도 초과근무나 업무부담은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은행 한 관계자는 “평균 8시에 출근해서 10시에 퇴근하는데 영업시간이 9시로 앞당겨지면 출근시간만 오히려 빨라질 수 밖에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도 “은행별로 근무 환경이 다르다”며 “차라리근무시간을 줄일 수 있게 근무시간이나 퇴근시간의 정상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