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헬스케어 섹터는 오바마 정책 1등 수혜업종으로 손꼽히면서, 지난 연말부터 여타 섹터 대비 돋보이는 성적을 연출하며 대안 투자 1순위로 부각됐었다
그러나 최근 1개월간 성과를 보면, 낙폭 규모가 두드러진 모양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 헬스케어섹터 유형평균 성과(-17.46%)는 동기간 해외주식형 전체 유형평균(-2.36%)대비 크게 뒤진 것. (기준일:2009년 3월 5일)
실제 헬스케어 섹터 펀드중 가장 큰 수탁고를 지닌 푸르덴셜운용의 ‘푸르덴셜글로벌헬스케어주식형1-A’의 경우 동기간 -17.37%을 기록했고, 이어 수탁고 규모가 큰 신한BNP파리바투신의 ‘신한BNPP Tops글로벌헬스케어주식1-A1’는 -18.49%까지 낙폭이 확대됐다.
지난해 하반기 금융혼란기에도 여타 자산이나 섹터 대비 탁월한 방어력을 보였던 헬스케어 섹터의 최근 부진은 과연 무슨 이유 때문일까? 우선, 헬스케어 섹터에 투자되는 종목 대부분이 미국내 의료 제약 업종이 대다수라 최근 미국발 증시 하락 직격탄을 그대로 흡수했다는 진단이다.
최근 AIG지원 등 금융권 국유화 등 악전고투를 겪고 있는 미국내 대표 벤치마크인 S&P 500과 다우존스지수가 각각 -9~10% 규모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동기간 헬스케어 섹터는 -12%가까이 빠지며 지수하락에 노출됐다.
여기에 지난 연말부터 오바마 정부의 대표적인 수혜종목으로 거론됐으나, 최근 헬스케어 섹터 경기부양 규모를 축소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혀지면서 관련 섹터들의 부진에도 일정부분 영향을 끼쳤다는 관측인 것.
한편 펀드전문가들은 헬스케어 섹터 펀드 투자전략과 관련, 미국 시황이 회복될 때까진 단기적으로 직격탄을 피하기 힘들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투자가치가 충분하다는 견해를 보였다.
하나대투증권 웰스케어센터 임세찬 차장은 “최근 오바마 정부의 의료선진화 경기부양 예산규모가 당초 기대대비 적고, 미국내 시황이 안 좋아 관련 섹터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지만 미국시장이 안정되면 곧 회복될 것이라 보인다”면서 “특히 헬스케어 섹터는 고급기술을 원천으로 하는 종목이니만큼 중장기적으로는 성장력이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고, 미국내 베이비붐 시대가 노령화시대로 가속화 되는 것도 향후 수혜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투자증권 조한조 펀드분석 연구원 역시 “통상 섹터펀드도 해당 시장의 환경에 따라 성과 희비가 갈리는만큼, 최근 헬스케어섹터 부진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시장의 변동성에 따라 낙폭이 두드러졌다”면서 “그러나 과거 민주당 집권시절 의료비 지출이 높아져 관련 섹터들이 기지개를 켜 왔으므로, 중장기적으론 헬스케어 섹터펀드에 대한 투자 전망은 밝다”고 내다봤다.
다만, 헬스케어 섹터를 방어적 전략에선 주목할만 하지만 중장기적인 대안으로 삼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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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정액 1억원 이상 주요 헬스케어섹터 펀드 성과 현황 >
(단위 : 억원, %)
(기준일 : 2009.3.5, 전부 환헷지형 클래스)
(자료 : 제로인)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