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이 행장은 보도자료를 내고 "행원으로 시작해 은행장까지 40년간 맡은 소임을 무난히 마치도록 도와주신 지역민과 주주, 선후배 임직원들께 감사드린다"며 "지역은행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만큼 후진 양성을 위해 연임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 등으로 최근 금융환경이 어느 때보다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지만 이 같은 위기상황에선 능력이 있고 신망이 두터운 인물이 대구은행의 미래를 맡아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후임 은행장 인선 관련해서도 "은행 전통에 따라 내부에서 은행장으로 승진할 기회를 줄 수 있어 행복하게 생각한다"며 "은행장 추천위원회에서 올바른 결정을 하겠지만 충분한 능력이 있는 인물이 선임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지난 2005년 3월 제9대 은행장으로 취임한 이 행장은 재임 기간 지방은행 최초로 총자산 20조원을 달성하고 창사 이래 최대의 당기 순이익을 기록했다. 또 경영실적과 영업활동에서 대구은행을 지방은행 가운데 최상위권의 수준으로 올려놨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이 행장의 뒤를 이을 차기 행장으로는 하춘수 수석부행장이 유력시 전해지고 있다. 차기 행장 선임은 다음달 2일 행장추천위원회에서 후보를 추천하면 같은달 25일 주총에서 최종 결정된다.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