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이후 가계대출과 관련된 고객 연체율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이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감독당국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저축은행, 신협, 신용카드, 캐피탈회사 등 2금융권의 자산건전성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
실제로 저축은행은 지난해 말 연체율이 15.8%로 6개월 전 14.0% 대비 1.8%p 상승했다.
A저축은행 관계자는 “감독당국의 적절한 조치로 연체율은 안정적인 수준으로 막았지만 실질적인 저신용자 가계대출과 관련된 연체율은 평균적으로 4~5%p 증가했다”고 말했다.
카드사 역시 고객연체율이 작년 6월말 보다 0.19%p 상승한 2.8%로 나타났다. 실제로 은행 및 전업카드사들의 지난달 신용카드 신규 회원은 68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의 102만2000명에 비해 33.2%가 감소했다. 또한 지난달 신용카드 판매 승인 실적은 24조639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89% 증가하는데 그쳤다.
대신증권 최정욱 연구원은 “지난달 카드사들의 연체율 상승 폭이 30~40bp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며 “이같은 수치는 업계가 생각한 것보다 연체율 상승 속도가 빠른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제2금융권은 만기채권 회수 강화 등 리스크 관리 총력전에 돌입했다.
저축은행의 경우 리스크 관리 강화를 위해 담당 전문가를 영입하거나 대출채권의 회수전담팀을 가동하고 있다. 또한 표준 신용평점시스템을 도입해 각 저축은행에 맞게 안정적으로 여신을 운용하고 있다.
카드사들도 신규회원 모집을 대폭 줄이고 우량회원 대상으로 기존 카드를 리뉴얼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김의석·고재인 기자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