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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더멘털 악화 VS 정책 기대 연장

배동호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9-02-01 18:00

2월 증시 섹터·업종별 차별화 가속 전망
기관 주도 종목별 장세 가능성 모락모락

펀더멘털 악화  VS   정책 기대 연장
이번달 증시는 경기침체 가속에 따른 기업의 실적 우려 등 펀더멘털의 악화와 이에 따른 경기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팽팽히 맞서면서 박스권 장세가 예상된다는 전망이다.

조금씩 완화되고 있는 신용경색 해소 조짐에 따른 유동성랠리 및 반도체 산업 구조조정 기대 등은 시장에 부담을 덜어주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 2차 정책랠리 기대감 = 증시 전문가들은 대체로 지난달 글로벌 투자자의 위험자산선호도 개선과 각종 악재에 대한 내성, 한국 금융시장의 외화유동성 위기 극복을 바라보는 외국계의 시각 전환 등 긍정적 시그널이 포착되고 있어 하방경직성이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극심한 침체 속에서도 바닥권을 형성한 것으로 보이는 국내 경기싸이클, 이익 모멘텀도 정책랠리에 힘을 보탤 것이란 예상이 많다.

그러나 펀더멘털의 악화 부담이 지속적으로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해 큰 폭의 반등도 쉽지 않은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증권 김성주 연구원은 “시장의 관심이 거시환경에서 산업환경으로 모아질 것”이라며 업종 및 종목 중심의 장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우선 오는 12일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 금리 인하 전에는 소재 및 산업재 섹터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금리인하 후에는 필수소비재, 통신서비스 등 방어적인 섹터에 관심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다.

국내 주식시장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미국 경기부양책의 하원 통과, 오바마 신정부 출범과 배드뱅크 설립,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장기국채 매입 가능성 증폭 등은 이미 정책재료로서는 시장에 노출된 상황이다.

다만 미국의 부실자산 처리 방향 등이 보다 구체화될 경우 추가적인 상승탄력이 배가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우증권은 이에 따라 이달에도 지난달과 비슷하게 1000~1250선의 박스권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동양종금증권 김주형 연구원도 부진한 펀더멘탈로 인한 하락 리스크보다 정책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을 것으로 보고 코스피밴드는 1030~1250을 제시했다.

기업이익 모멘텀이 당분간 주가 상승의 동력을 제공하지는 못하겠지만, 주가의 선행성을 감안할 때 최근 실적 발표 시즌을 거치며 올 상반기 기업실적 악화 우려까지 지수에 상당 부분 선반영됐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거시경제 악화외에 펀더멘탈의 또 하나의 축인 기업실적 전망이 이번 어닝시즌을 거치며 부정적이라는 점을 확인했다”면서 “향후 전망치에 대해 시장의 신뢰 정도가 주가 전망의 핵심”이라고 전망했다.

◇ 경기지표 악화는 부담 = 가장 부담되는 요인은 무엇보다 실물경기 침체의 가속화다. 추가반등 기대감의 상존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경기지표상의 부담은 지수의 반등에 발목을 잡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또한 최근 확산되고 있는 2차 금융위기 우려감도 1200선 위로는 반등이 제한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점쳐진다.

굿모닝신한증권 박효진 연구원은 이달 지수밴드 전망을 1100~1250으로 예상하고, 글로벌 정책과 금리하향 효과 등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수급개선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부진한 경기지표들이 최악의 수치를 보이고 있어 경계감을 풀기에는 장애물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교보증권 주상철 연구원은 “미국의 사실상 제로금리, FRB의 자금 공급,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 등으로 소폭 완화된 글로벌 신용경색이 아직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 부정적 영향력이 남아 있다”고 내다봤다.

교보증권은 경기침체와 기업실적 악화가 당분간 이어지면서 지수의 반등폭이 제한되는 가운데 변동성은 확대될 수 있어 지수는 1050~1250선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앞으로 기업 구조조정 본격화 등이 예상돼 개별기업의 리스크가 부각될 가능성이 높아, 각 업종에서 생존력이 강하고, 경쟁력이 있는 상위 기업들을 중심으로 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SK증권 원종혁 연구원은 “업황 펀더멘털 측면에서 증시를 선도할 만한 업종은 당분간 출현하기 어려워 보인다”며 “2월 증시도 업종 및 테마별 순환매 또는 개별 종목장세가 될 공산이 크다”고 예상했다. SK증권은 코스피 밴드 1050~1230선으로 전망했다.

한화증권은 1050~1260까지 코스피지수 밴드를 예상하고, 예상을 뛰어넘는 실물 경기의 추락과 글로벌 금융기관들의 부실 확대는 시간을 두고 주식시장을 압박해 올 것으로 전망했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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