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조성준 연구원은 29일 "금융위기가 실물경제의 침체를 가속시키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과 악화추세인 미국 고용 및 주택시장 등이 위기라면 미국 배드뱅크(bad bank) 설립 기대감과 본격화되고 있는 글로벌 경기부양정책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이에 따라 최악의 경기침체 국면과 이를 막기 위한 글로벌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이 진행되며 주식시장은 다시 혼조세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미국의 배드뱅크 설립과 연방준비이사회(FRB)의 장기채 매입 가능성 시사는 앞으로 금융시장의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IMF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2%에서 0.5%로 하향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저수준으로 끌어내렸다.
전망치 하향과 함께 IMF는 경제회복의 시기와 속도가 강력한 정책에 달려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지역별로는 미국이 1.6%, 유럽 2%, 독일 2.5%, 일본 2.6%의 마이너스 성장을 예상했다.
중국은 올해 6.7%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고, 이머징마켓 전체는 올해 3.3%에서 내년에는 5.0%의 성장률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세계경제가 완만한 회복세에 진입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세계적인 금융권의 부실자산 규모에 대해서는 2조2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조 연구원은 이에 대해 "선진국과 중국경제성장률이 침체되면 상대적으로 이머징마켓 국가들의 수출에 타격을 줄 수 있고, 금융권의 부실자산 규모가 2조2000억달러에 이른다는 것은 지난해 4분기까지 처리된 부실상각 규모인 1조383억달러의 2배에 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상황이 앞으로 금융권의 추가상각에 대한 우려감을 증폭시키는 불확실성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이와 함께 전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0~0.25%의 사실상의 제로금리를 유지하면서 경제 침체 장기화 가능성을 시사한 점도 주목된다.
조 연구원은 "이번 FOMC성명에서 미국이 장기 국채 매입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언급하므로써 당장 매입에 나서지 않더라도 신용위기가 지속된다면 최후의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미국 배드뱅크 설립이 현재 미국 금융기관들의 대출 여력을 높이는 가장 신뢰성 있는 정책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이라며 "은행권의 대손충당금을 더 확대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은행의 추가부실 우려를 완화시켜 대출 여력을 높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주 미국 모기지 신청 건수가 전주대비 38.8% 감소한 것에 대해서는 "주택가격 급락과 모기지 대출금리가 하향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주택시장의 회복은 어렵겠지만 최악의 국면은 지나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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