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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통합보험 차별화 시급

손고운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9-01-28 21:38

자동차등 손보사 고유담보 비중 적어
대체상품, 계약분리시스템 개발해야

손보사 통합보험 계약 중 자동차, 주택화재보험 등 손보 고유 담보에 가입하는 비중이 작아 실제로 생보사 상품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차별화 전략, 대체상품 개발 등 손보사의 경쟁력 제고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보사의 통합보험 계약 중 주택화재보험을 담고 있는 계약의 비중은 평균 4%, 자동차 보험은 1%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보험과 주택화재보험은 손보사에서만 취급하는 담보로, 생보사 통합보험을 통해서는 가입할 수 없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통합보험 계약 중 이들 손보사 고유 항목 특약 가입은 매우 저조한 실정이다.

통합보험의 경우 보장기간이 80세에서 100세까지로 길기 때문에 단기 상품인 자동차 보험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1년 단위로 갱신하는 자동차보험에 맞춰 통합보험 가입 시기를 맞추기도 번거로울 뿐만 아니라 가입 후에도 자동차보험의 할증·할인으로 보험료가 매번 달라진다.

따라서 통합보험을 통해 자동차보험에 가입했다 하더라도 1년 계약기간 만료 이후에는 선호하는 다른 회사 브랜드에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일부 손보사에서는 자동차 보험은 통합보험 특약사항에서 제외하고 별도 상품으로만 판매하는 곳도 있다.

손보사 관계자는 “통합보험이 하나의 증권으로 건강에서 자동차까지 모든 보험에 가입 가능한 상품이라고 하고 있지만 자동차보험은 그 특성상 고객이 원치 않아 별도의 상품으로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주택화재담보 역시 보통 계약자가 한 주택에 거주하는 기간에 비해 보험 보장기간이 길어 이사를 할 때마다 내용을 변경해야하기 때문에 통합보험을 통해 가입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일각에서는 이처럼 손보사의 통합보험이 생보사 상품과 차별화 되지 않는 경우 통합보험 시장을 생보사에 뺏길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통합보험은 2003년 삼성화재가 처음 출시한 이후 기존 자동차보험 위주의 손보업계에 새로운 성장 발판이 됐다. 특히 생보사에서는 판매하지 않는 의료실비보장 담보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의료실비담보를 생보사들도 본인부담금의 80%까지 보장할 수 있게 되면서 사실상 손보사 상품이 생보사 상품과 차별화 되는 가장 큰 강점이 사라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손보사와 생보사의 통합보험이 큰 차이가 없다면 손보사들이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것이다. 고객들에게는 아직까지 그동안 암`종신보험 등을 꾸준히 판매해온 생보사 설계사들의 파워가 손보사에 비해 월등한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통합보험을 대신할 대체상품 개발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통합보험 시장을 생보사에 뺏긴다면 손보업계로서는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손보사들은 차별화 전략을 세우거나 대체상품 개발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통합시장과 의료실비 시장을 두고 생`손보 간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며 “손보사들이 모집집단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현재 계약자 분리가 일부 손보사에서만 가능한 만큼 관련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손보사들이 대체상품을 개발하는데 제도적 제한이 많은 것이 현실”이라며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손고운 기자 sgwoo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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