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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1월 효과’ 빛보나

배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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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9-01-07 20:48

미국 금융위기 안정세 긍정적 시그널 부각
외국인도 지난해 말부터 6거래일째 순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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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1월 효과’ 빛보나
연말 윈도우드레싱(기관의 수익률 관리) 등의 효과와 해가 바뀌면서 연초 주식시장에 대한 긍정과 낙관이 섞인 전망 등에 따라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내는 이른바 ‘1월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시장 반등의 배경에는 대외요인과 정책적인 수혜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 외국인 셀코리아 끝났나 = LIG투자증권 분석에 따르면 지난 1980년 이후 지난해까지 1월 평균 주가상승률은 3.05%로 국내 증시의 월평균 상승률 1.04%보다 높았다.

새해 들어 1200선을 훌쩍 뛰어넘으며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코스피지수의 흐름을 놓고 이같은 1월 효과가 올해 현실화될 수 있을지 기대가 높다.

이같은 기대감은 무엇보다 과거 대형위기에 따른 폭락 뒤에 1월 증시의 급반등 사례는 물론, 올해 미국 버락 오바마 신임 대통령의 취임에 따른 기대감, 정부의 경기부양과 상반기 경기저점론 예상 효과, 미국 금융부문의 안정에 따른 외국인들의 순매수 전환 등이 점쳐지기 때문이다.

LIG투자증권 서정광 투자전략팀장은 “1997년 외환위기 때는 당해 11월 IMF의 자금 지원과 이에 따른 신용등급 조정으로 이듬해 1월 코스피지수가 50.8% 올랐고, 2000년 IT버블 붕괴 이후 과도하게 빠진 주가는 2001년 1월 22.5% 상승했던 적이 있다”며 “위기 이후 1월 주가가 급등하는 경향이 들어맞는다면 1월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함께 시장 수급에도 긍정적인 요인들이 부각되고 있다. 올들어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들은 연이어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

경기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외국인들의 태도변화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설명이다.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 올들어 지속적인 ‘사자’를 이어오며 지난 연말 이후 6거래일째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34조5858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한 외국인들 지난해 12월 2765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 6일에도 3733억원 순매수세를 보였으며, 7일에는 5618억원 어치 사들였다. 이같은 외국인의 패턴은 최근 그동안 과매도에 따른 한국 비중축소를 정상화하는 과정이라는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 박소연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는 리먼브러더스 파산 이후 디레버리지(부채축소)로 인해 과도하게 비중축소가 진행됐던 부분에 대한 일종의 교정작업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발 금융위기가 마무리 국면에 들어섰다는 관측과 미국의 제로금리 정책에 따른 유동성 증가 등도 외국인에게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지난해 증시 하락기 공매도를 통한 매도 물량을 향후 반등 국면에서 신속한 상환을 위한 ‘숏커버링’에 나설 것이며, 이 규모는 12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도 힘을 보태고 있다.

아울러 새해 들어 강력하게 표명되고 있는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의지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 등은 어느 정도 시장에 하방경직성을 다져줄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또한 이달중 기업 구조조정 부문에 대한 대략적인 밑그림이 그려지면 보다 시장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강세장에 일조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 경기지표겚蓚怠퓽?전망 부정적 = 반면 이번 반등에 대한 경계론도 만만치 않다. 대내외적으로 잠재한 악재들은 향후 증시에 어떤 형태로든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지난해 연말 배당투자에 따른 배당락 이후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집중적으로 출회되면서 8일 옵션만기일을 기점으로 테스트 국면에 들어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실물경기 위축으로 지난해 12월 수출의 감소와 4분기 실적악화 등이 향후 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국내총생산(GDP) 잠정치 등 경기지표 또한 우호적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증권 소장호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유동성 기대감에 따른 랠리가 나타날 수 있지만 그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추가적인 지수 상승이 나타난다면 트레이딩 매도관점에서 일부 현금비중을 확보해 앞으로의 시장 흐름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대신증권 성진경 투자전략팀장도 “미국 경기부양책과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인하 등이 주식시장의 추가 상승을 촉진하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이번주 후반으로 갈수록 호재의 영향력은 점차 후퇴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베어마켓 랠리의 피날레 부분만 남겨뒀다”고 장세를 평가했다.<그래프 참조>

미국 경기부양책의 신속한 의회 통과가 어렵고, 규모와 재정지출 용도 협의 및 조정과정이 예정돼 있는 점 등이 작용하는 가운데 이번 주말 발표될 고용보고서 및 미국 경제의 역성장 등이 부각되면서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8일 기대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인하에 대해서도 “지난해 한국은행은 4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글로벌 금리인하 공조에 맞춰 전격적으로 단행된 10월 말을 제외한다면 금리인하 이후 주가는 상승 탄력이 약화되는 특징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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