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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속 돌파구 찾고, 리스크 관리에 만전”

김경아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9-01-04 18:08

변동장 지속, 상반기 방어 하반기 확대 전략
해외펀드 위상축소 ‘자통법시행’ 판매채널 다양

“변화속 돌파구 찾고, 리스크 관리에 만전”
미국발 신용경색, 리먼브러더스 사태 등 대외적인 악재로 지난해 펀드시장이 악몽같은 한 해를 보냈다면, 2009 기축년 펀드 시장은 위기속에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한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올해 펀드시장은 이에 따른 리스크관리와 효과적인 자산 배분 전략이 주요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즉 각 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과 유동성 지원에 따라 시장 기대감이 일시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서도, 투자환경이 위축적이고 순차적인 반등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 따른 적절한 투자전략을 추구할 만 한 것.

실제 각 증권사의 펀드리서치와 국내외 대표 운용사 CIO들 역시 올해 펀드시장은 어려운 가운데서도 그동안 버블 기미를 보이던 국내외 자산의 균형과 상품구조의 건실화 등 펀드시장의 대내외적 내실을 다지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2월부터 발효되는 ‘자본시장통합법’ 역시 2009년 펀드시장의 질적 도약을 판가름 할 주요 변수로 손 꼽히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각 증권사 주요 펀드리서치가 전망한 2009년 펀드시장 주요 변화와 유망펀드 △자통법 이후 기대되는 펀드시장 환경 변화 △그리고 각 대표 운용사의 CIO들이 전망한 2009년 투자전략을 짚어봤다.

◇ 해외주식형 ‘울고’ 국내주식형 입지 강화

우선 펀드전문가들은 지난해 혼조장 여파로 타격이 큰 해외펀드의 위상이 올 해 다소 위축되고, 국내주식형펀드로 펀드시장 주도권이 넘어올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굿모닝신한, 우리투자, 하나대투증권 등 각 증권사 펀드리서치에서는 주가조정에 따른 저평가 인식과 2009년 하반기 경기회복 기대감에 따라 올 해 국내주식형 펀드의 성장세를 평균 10% 규모로 전망중이다. 이와 더불어 지난 연말부터 부각 된 안전자산 선호 니즈로 MMF와 CMA 등 초단기 금융투자 상품의 성장세도 주목할 만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 해 말로 한시적 비과세 혜택이 종료되는 해외펀드는 현재 동반 급락한 국가간 상관관계도 비슷해 질 것으로 관측되면서, 성장세가 다소 주춤해질 것이라는 견해다.

하나대투증권 웰스케어센터 김대열 부장은 “2009년 상반기까지 세계경기 둔화가 이어질 전망이라 수출의존도가 높은 이머징국가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같은 경기부진에도 불구, 유동성 보강에 따라 경제기반이 안정적인 국가를 중심으로 차별화된 대응전략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2009년 유망펀드와 관련, 각 증권사 펀드리서치는 인덱스펀드나 최근 성장폭이 두드러지고 있는 ETF(상장지수펀드)에 대한 관심도 커 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펀드 전문가들은 올 상반기엔 방어력이 높은 ‘국내주식형 가치주펀드’로 포트폴리오를 짜되, 경기 상승국면이 예상되는 하반기엔 ‘국내주식형 대형성장주 펀드’ 비중 확대를 권고했다.

이 밖에도 국내주식형펀드 가운데 그룹주펀드의 전성기가 도래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와 이목을 끌었다.

SK증권 펀드리서치 안정균 연구원은 “2009년은 각 기업들의 경쟁력 확보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라,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즉 구조조정 가운데 살아남은 대기업들의 경우 시장점유율 확대, 경쟁력 강화 수혜를 노려 투자할 만 하지만, 지배구조의 변화, 편입종목의 한계 등 은 유의해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 자통법원년 펀드시장 영향 ‘기대半 우려半’

2009년 펀드시장에서 주목할 변수 중 하나는 바로 ‘자통법’의 시행이다.

자통법 시행이후 순기능은 역시 ‘판매채널 확대’와 ‘펀드 투자자산 범위 확대’ ‘투자자보호 제도의 선진화’ 로 요약될 만 하다.

특히 기존 은행, 증권 등 주요 판매사들의 입김이 유독 거센 국내 펀드시장 정서상 ‘계열사 펀드 밀어주기’와 ‘과다한 보수 책정’ 등 다소 불합리한 구조가 좀 더 합리적으로 변화하는데는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더욱이 투자자 관점에서는 ‘펀드슈퍼마켓’도입, ‘독립재무설계사’, ‘펀드직판’ 등 가입채널이 넒어짐에 따라 펀드시장 접근이 용이해지는 것. 아울러 ‘포괄주의’ 도입으로 증권, 부동산, 실물 등 다양한 대상에 투자하는 혼합자산펀드 등 신유형의 펀드도 기대할 만 하다.

다만, 지난해부터 닥친 유례없는 변동장세로 굴지의 글로벌 IB들이 몰락하면서 상대적으로 자통법에 대한 기대감도 다소 낮아진 상태다.

굿모닝신한증권 펀드리서치 이계웅 팀장은 “국내에서도 최근의 글로벌금융위기와 시장의 변화된 환경을 반영해 자통법 시행시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면서 “예컨대 금융상품 불완전판매 방지를 위한 안전장치 마련, 파생상품의 신용평가 기준, 펀드운용의 투명성, 책임성 강화 등에 따른 철저한 준비와 노력을 수반해야 자통법 시행 후 순기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KTB자산운용 장인환 대표 역시 “올 해는 자통법 시행에 따라, 고객에 대한 철저한 파악과 합당한 상품을 완전판매하는 부담이 운용사나 판매사가 공동으로 부담해야 될 큰 과제로 떠올랐다”면서 “즉 상품에 대한 자유로운 설계가 가능한 대신 철저한 책임주의로 펀드판매시 상당한 압박과 더불어 단기간 판매저하 우려도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최악 상황에서도 최고의 투자기회 노려야

한편 2009년 펀드시장 전망과 이에 따른 적절한 투자전략으로 국내 대표 운용사 CIO들은 상반기까진 변동성국면이 확대되겠지만, 오히려 이같은 위기국면을 최고의 투자기회로 삼을것을 조언했다.

한국운용 김영일 주식운용본부장은 “2009년 전반적인 주가 방향은 불확실성 완화로 인해 상승쪽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여, 업종 대표주와 대형성장주 중심의 정통펀드 성과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질 것”이라며 “ETF와 인덱스펀드도 유용한 자산배분으로 부각되는 한편, 투자자 입장에서는 복잡한 구조 상품 대신 쉽고 간단히 검증된 상품 위주로 투자를 지향해야 한다”고 밝혔다.

동양투신운용의 이형복 주식운용본부장도 “올 해는 실물경기 악화 지속으로 정책변수에도 불구, 유가 등 원자재 가격 강세, 달러 약세 국면 등 어려운 시장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장기적 시야로 적립식펀드 및 가치주 펀드에 대한 바닥권인식과 함께 한국 경제 회복에 대한 관심과 확신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해 출범한 신생사 가운데 가장 우수한 트렉레코드를 보유한 트러스톤운용의 CIO 박건영 대표 역시 “올 상반기까지 글로벌 수요 둔화의 직접적 영향을 받는 경기민감 소비재 업종의 수익률 부진이 전망됨에 따라, 글로벌 투자자금이 원자재 관련주식과 이머징 국가 성장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반기 이후 선진국 경기회복이 가시화 된다면, 국내 증시는 본격적 반등을 보일 것이고, 은행을 포함한 금융업, IT, 자동차 업종이 반등의 주역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밖에 글로벌 운용사의 해외 현지 CIO들은 지난해 수난시대를 겪던 이머징마켓의 경우 적절한 테마나 지역별 투자를 추구한다면, 중장기적으로 장밋빛 고수익을 노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와 관련 슈로더투신의 앨런 콘웨이 이머징마켓주식운용본부장은 “신용경색이 선진국에서 촉발된 것이니만큼, 이머징마켓은 선진국 대비 충격이 덜할 것”이라면서 “다만 개별국가간 이머징마켓간 양극화도 거세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이머징마켓 투자시 국가별 자산배분은 더욱 중요한 요소로 떠 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랭클린템플턴투신 수석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마크모비우스 회장은 “이머징마켓 가운데서도 최근 개인소비와 소비재 수요 증가에 착안한 소비자(Consumer), 기초상품(Commodities), 통합(Convergence)의 이른바 `3C 테마`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아울러 기초상품 관련 주식과 이머징마켓 대비 발전이 덜 한 프런티어 마켓도 향후 매력적인 투자 대안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 자통법 이후 국내 펀드시장 주요 변화 >
                                                                              (자료 : 기획재정부, 굿모닝신한증권 펀드리서치)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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