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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CMA 잔액 감소 가속

배동호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8-11-26 21:10

시장 불안에 고금리 상품으로 자금 이동

증시 불안정성의 증폭 등으로 증권사들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인기가 시들어 계좌 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잔액이 급감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채권값 하락으로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한국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이달 21일 기준 증권사 CMA잔액은 29조3763억원으로 지난 8월말 고점(32조3400억원) 대비 2조9000억원 가량이 감소했다.

특히 9월과 10월 증시 폭락기에는 각각 잔액 기준 1.11%, 10.53%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이는 2006년 6월 이후 월간 감소폭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즉, 계좌 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잔액이 감소하는 모습은 이자가 낮은 월급통장 대신 CMA 계좌를 이용하는 추세이나 상당수 CMA 가입자들이 CMA 계좌에 목돈은 넣어두지는 않기 때문이란 풀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채권금리 상승으로 채권을 팔기 어려운 상황에서 CMA 자금이탈이 지속되면 증권사들은 더 낮은 가격에 채권을 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같은 감소는 실물경기 침체와 금융위기 영향으로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CMA 자금의 이탈현상을 불러온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은행 및 제2금융권의 고금리 상품으로 이동이 심화됐다. 실제로 증권사 CMA상품의 최고 금리는 연 5.45% 수준인데 비해 은행과 저축은행 등이 최근 7~8%대의 고금리 상품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자금의 흐름이 바뀌었다.

한국은행의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한 은행 수신 월간 증가폭을 보면 지난 8월말 15조6000억원, 9월말 7조4000억원, 10월말 21조8000억원 순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의 CMA 영업전략도 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이체 수수료의 한시적 면제 등의 부가서비스를 담고 있는 증권사 CMA에서 대신증권은 아무런 조건이 없이 이체수수료를 완전히 면제해주는 ’대신 RP형 CMA‘를 이달부터 판매 중이다.

CMA 가입 고객은 적립식 펀드에 들거나 급여 이체를 신청하는 등 일정한 수준의 조건을 충족해야만 이체 수수료를 내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지난해 5월부터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대신 MMF형 CMA’는 고객 자금이 MMF에 자동 투자돼 높은 수준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실적배당형 상품이다.

인기 연예인을 앞세워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는 삼성증권은 최근 ’삼성CMA+절세팩‘을 출시했다.

이는 CMA 가입 한번으로 3대 절세형 상품인 장기주택마련펀드, 신개인연금저축, 장기적립식주식형 펀드에 동시 투자하는 패키지형 상품이다. 이 상품에 가입하면 고객이 지점 PB와 상의해 사전에 정해 놓은 비중 및 금액에 맞춰 각 펀드가 CMA계좌에서 자동 매수된다. 투자 비중 및 구성 펀드는 추후 고객이 변경할 수 있다.

삼성증권측은 기존 CMA에서 한 단계 진화해 재테크 허브 계좌라는 CMA 본연의 역할을 극대화 해 금리경쟁 구도가 아닌 서비스의 질 향상이라는 측면이 부각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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