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캐피탈 업계 불황속 ‘나홀로 질주’

관리자

webmaster@

기사입력 : 2008-11-12 21:24

위기에 빛나는 제2금융권을 찾아서…(1) 현대캐피탈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캐피탈 업계 불황속 ‘나홀로 질주’
3분기 세전이익 사상 최대치 기록

10억 달러 크레딧 라인 안정적 확보

최근 정부는 은행권을 향해 금융위기에 따른 자금지원의 경고 수위를 높이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실물경기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제2의 IMF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자금이 시장에 돌지 않으면서 우량 건설사나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조달을 줄이고 저신용자에 대한 생활자금 대출도 대폭 축소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은행의 자료에 따르면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추이는 2008년 상반기 중 월평균 5.7조원 증가했지만 3분기 중에는 3.1조원 밖에 증가하지 못했다. 특히 10월 중 중소기업 대출 증가액은 2.6조원에 불과했다. 경기침체로 인한 위기에 제2금융권은 더욱 심하게 요동치기 마련이며 중소기업과 저신용자에 대한 금융지원은 더욱 축소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경영환경 악화에도 대비가 잘 된 카드사, 캐피탈사, 저축은행 등은 신뢰를 바탕으로 정부정책에 부합하면서 오히려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잡고 있다.

실제로 경쟁력 있는 제2금융권 회사들은 방어적인 입장보다 공격적인 영업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경기가 좋을 때는 누구나 공격적인 영업을 할 수 있다”며 “선두기업은 위기를 사전에 대비하고 위기 때 공격적인 영업으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위기에 충실히 대비하고 시장에서 대내외적으로 신뢰를 쌓아온 카드사, 캐피탈, 저축은행은 투자와 공격적 영업확대로 한차원 높은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본지는 제2금융권을 대상으로 위기일수록 기능과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성을 올리고 있는 카드사, 캐피탈, 저축은행 등을 찾아봤다. 〈 편집자주 〉

◇ 고객들 현대캐피탈 찾아…투자는 확대

먼저 최근 유동성 위기가 심각한 수준으로 지적되고 있는 캐피탈사를 조망해봤다.

업계에서 손꼽히고 있는 곳은 현대캐피탈. 시장에서 높은 신뢰도를 유지하면서 자금조달도 안정적이어서 한 단계 뛰어오르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캐피탈 업계는 유동성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어서 기업에 대한 신규 영업을 중단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며 개인에 대한 대출도 축소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반사이익은 현대캐피탈로 옮겨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신차할부와 리스고객이 자금이 확보가 안정적인 현대캐피탈로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자금경색으로 고전하고 있는 타사로 인해 고객들이 일시적으로 현대캐피탈을 찾고 있어 반사적 호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중장기 성장전략을 위해 IT 및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설 계획을 밝혔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과학적인 자금조달과 철저한 리스크 관리,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출혈경쟁에 나서지 않았던 선순환의 결과가 업계에서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며 “따라서 IT투자와 마케팅 등 회사의 장기성장을 위한 투자는 변함없이 계속하거나 오히려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10억달러 규모 크레딧 라인 보유

현대캐피탈은 지난 4일 글로벌 금융기관 씨티은행으로부터 총 1억달러 규모의 크레딧 라인(Credit Line)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씨티은행이 기존에 현대캐피탈에 제공하던 5000억달러 규모의 원화 크레딧 라인을 이달 만기 연장하면서 2배 증액돼 규모로 증가한 것이다.

금융기관의 크레딧 라인은 정해진 기간 내에, 애초 설정된 한도 범위 내에서 언제든지 인출하여 사용할 수 있는 계약이다. 회사 신용등급과 재무구조, 사업전망 등이 종합적으로 평가 받아야만 제공 여부가 결정되며, 자금 시장 위기상황에 대한 금융회사들의 실질적인 대응능력을 평가하는 지표로도 사용된다.

지난달 27일에는 현대캐피탈의 지분 43%를 보유하고 있는 2대주주 GE캐피탈이 현대캐피탈에 총 10억달러 규모의 크레딧 라인을 제공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기존 크레딧 라인의 만기 3년 연장은 물론 4억달러를 늘려 총 10억달러 규모로 늘어났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현대캐피탈은 JP모건, ING 등으로부터 제공받은 금액을 포함해 당장 총 10억달러 규모의 크레딧 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내년 1월 GE로부터 추가제공 받는 금액을 포함해 14억달러의 자금을 언제든지 인출해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라며 “업계서는 최근 어려운 자금시장 상황 속에서도 우수한 재무건전성과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 미래 성장가능성을 보여준 현대캐피탈에 대해 시장이 전적인 신뢰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조달금리 11월 현재 6% 초반 유지

현대캐피탈의 자금조달과 관리는 치밀하다.

철저한 ALM방식의 적용과 장기 차입금 비중을 확대해 이중삼중의 안정장치를 보유하고 있다. ALM방식은 장기간 필요한 자금을 단기자금으로 차입해, 또 다시 고이율의 단기 자금을 차입하는 만기도래 미스 매치의 악순환을 없애는 효과를 극대화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현재 현대카드를 포함해 총 23조원 규모의 운영자금을 조달한 상태지만, 대출과 상환만기 차이가 최대 20일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또한 장기 차입금 비중이 63%에 달해, 현재와 같이 시중 유동성이 풍부하지 못한 상황에서 단기자금조달의 부담을 최소화시켰다. 현대캐피탈의 조달 금리는 11월 현재 평균 6%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아울러 전체 자금 조달 중 자산 담보대출의 성격인 ABS 비중이 17.5%로 업계 최저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시중의 자금 경색이 본격화 될 경우 ABS를 통한 자금 조달여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 오토자산 비중 80% 안정적 영업

현대캐피탈은 최근 금융위기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는 부동산PF의 비중은 낮고 안정적인 자산 운용을 하고 있다.

지난 9월 말 기준, 현대캐피탈 자산 15조원 중 프로젝트 파이낸싱 자산은 거의 없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반면 금융시장에서 가장 안전한 것으로 평가 받는 신차할부, 자동차 리스의 오토자산이 80.4%로 가장 높으며 신용대출 비중은 7.9%를 차지했다.

또한 현대캐피탈은 2006년 모기지론을 처음 취급하면서 DTI(총부채상환비율)를 국내 처음으로 도입할 정도로 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실제로 신용대란이 있었던 2003년말 12.9%에 이르던 현대캐피탈의 연체율은 지난 9월말 기준 1.87%로 크게 낮아졌다.

현대캐피탈은 5일, 2008년 3분기 세전 이익이 1379억원을 기록해 분기 기준 사상최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또한 금감원 기준에 의한 충당금 적립 요구액 대비 업계 최고 수준인 163%의 충당금을 쌓아놓고 있어 한단계 도약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김의석·고재인 기자



관리자 기자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