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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운용사 공격경영 ‘시동’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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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10-08 22:38

신상품 출시, 운용라인 재정비 등 역량 강화
“위기는 기회” 차별화 전략 재도약 의지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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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내외적인 변동장세가 지속되면서 펀드 자금유입도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일부 외국계 운용사들은 오히려 공격 경영에 시동을 걸고 있어 주목된다.

이 같은 시도는 그동안 슈로더, 신한BNP파리바투신, 피델리티 등 중국, 브릭스 펀드의 선방으로 독주 체제를 보이던 상위 외국계 운용사들의 수탁고가 주춤해 지면서, 신상품 라인과 운용력 재정비를 통해 업계 우위를 선점하려는 일환으로도 관측되고 있다.

특히 지난 97년부터 10년 넘게 국내 시장에 진출해 있는 동안, 조용한 행보를 보여왔던 프랭클린템플턴투신의 최근 움직임이 눈에 띈다. 실제 프랭클린템플턴투신은 지난 2006년말부터 국내 주식형펀드 운용력을 강화하기 위해 리서치본부장 및 매니저를 보강 확충하는 한편, 올 9월말부터 국내 주식형펀드의 상품 라인업 재정비에 들어가는 등 공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이에 따라 국내 운용팀이 운용중인 모든 펀드에 좀 더 일관성 있고 통일된 브랜드 이미지를 주고자 펀드명을 통일하는 한편, 저평가된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프랭클린 탬플턴 포커스 주식형 펀드’와 ‘프랭클린템플턴 오퍼튜니티 주식형 펀드’를 새롭게 출시했다. 이 두 펀드는 국내 진출한 지 만 10년만에 새로이 내놓은 펀드들인 것.

프랭클린템플턴운용 관계자는 “최근 국내 운용사나 여타 외국계 운용사들도 저평가 메리트에 초점을 맞춘 국내 주식형 펀드를 신상품으로 속속 출시하는 추세”라면서 “그러나 타사 대비 프랭클린템플턴은 국내에 진출한 10년간 현지 리서치 구축 및 트랙 레코드를 차곡차곡 쌓아, 적합한 타이밍에 맞춰 신상품을 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해 10월에 맥쿼리IMM운용을 인수해 신규 출범한 이후, 근 1년 동안 조용한 행보를 보이던 골드만삭스 운용 역시 최근 ‘골드만삭스 코리아주식형펀드’ 신상품을 출시하며, 연내까지 5종의 신규 펀드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밖에도 외국계 운용사 중 지난 7월 신규 인가를 받은 블랙록운용은 9월 중순부터 원자재 섹터와 이머징 유럽 및 중남미 투자 신규 펀드 5종을 출시, 현지 매니저 초청을 통해 PB나 기관 세미나를 활발하게 벌이는 등 마케팅 강화에 한창이다.

블랙록운용 양성락 대표는 “근래 시장이 어려워 신상품을 출시해도 많은 자금이 유입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지만, 어려울 때 일수록 낮은 저점에서 단계적으로 투자 비중을 확대하는 투자자들의 수요가 꾸준한 것도 사실”이라면서 “즉 운용사 입장에서는 시장이 안정되는 시점을 대비해 미리 상품을 갖추어 놓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양 대표는 “특히 현 시점은 경기침체와 비정상적인 금융시스템 등 극도로 불안정해 많은 시장들이 펀더멘탈 측면에서 과매도 국면”이라며 “그러나 블랙록은 단기 시장 상황에 개의치 않고 장기적으로 필히 갖추어야 할 상품들을 단계적으로 준비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블랙록운용과 더불어 신규운용업을 획득한 라자드코리아운용 역시 운용업 인가를 받은 후 첫 번째 공모상품인 ‘라자드 코리아 주식종류형 투자신탁’을 10월 초부터 선보이는 중이다.

한편 업계 관계자들은 그동안 다소 잠잠했던 기존 외국계 운용사들과 신규 외국계 운용사들의 본격적인 경쟁이 오른만큼, 향후 펀드 시장내 경쟁 구도도 한층 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무엇보다 이같은 움직임은 그동안 일부 운용사들의 독주로 다소 불합리하게 재편됐던 펀드 시장의 질적 변화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모습이라는 반응이다.

이와 관련 동양종금증권 자산관리컨설팅연구소 우재룡 소장은 “기존에 독주체제로 우위를 지켜왔던 일부 운용사들의 성과가 주춤해지면서, 투자자 입장에서도 차별화된 전략이나 스타일의 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며 “운용사 입장에서도 현재 변동기를 오히려 차별화 된 재도약의 시기로 삼으려는 움직임이 뚜렷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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