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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자금조달방법 다양화 필요

정하성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8-09-24 21:34

은행들 커버드본드 및 CP 발행 규모 늘릴 듯
CP발행 등을 통한 단기자금 조달에 주력

세계적인 금융불안에 대비해 은행권의 외화 조달창구를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커버드본드’와 ‘유로 기업어음(CP)’이 새로운 외화자금 조달창구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 메릴린치의 매각, AIG에 대한 긴급자금지원 등의 사태로 글로벌 시장의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되면서 외화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은행들이 커버드본드 및 CP 발행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이다.

이중 커버드본드는 금융기관이 보유한 모기지를 기초자산으로 발행되는 MBS와 유사하지만, 특수목적법인(SPC)에 자산을 이전하지 않음에 따라 유동화 비용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로 인해 최근 시중은행들이 커버드본드 발행에 적극 나설 태세다. 우선 우리은행은 올 연말까지 10억유로 규모의 커버드본드를 발행하기로 하고,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국민ㆍ신한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들도 커버드본드 발행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신용경색의 여파로 해외 장기자금조달이 어려워진 가운데, 커버드본드 발행은 낮은 금리로 장기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관련 법제도의 미비와 함께 은행의 신용도 악영향 등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한국채권평가 김신닫기김신기사 모아보기근 부장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은행들의 자본조달방법이 지나치게 커버드본드에 집중될 경우 주택경기불황이 은행의 자체신용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는 커버드본드의 발행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또 커버드본드 발행을 두고 국내 은행들간 과열경쟁으로 인한 조달금리 상승 등의 우려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부작용으로 인해 커버드본드 발행도 여의치 않자, 시중은행들은 해외 CP 발행을 늘리고 있다.

올해 들어 외화자금 조달을 위해 4억7000만달러 규모의 CP를 발행한 우리은행 관계자는 “중장기 외화 조달이 힘든 상황에서 CP발행 등을 통한 단기자금 조달이 외화공급의 차선책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농협도 단기유동성 확보를 위해 20억달러 규모의 유로 CP프로그램 신규 설정을 추진하고 있다. 국제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 앤 푸어스(S&P)는 농협이 발행할 예정인 유로 CP프로그램에 대해 ‘A-1’등급을 부여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금융연구원 김정한 연구위원은 “글로벌 유동성 상황이 넉넉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한국은행과 금융회사간 외환스왑 거래외에 외화자금조달선의 다변화, 외화자금 풀 운용 등 다양한 방안의 모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하성 기자 haha7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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