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최근 CJ투자증증권, 운용사의 새로운 경영진들도 잇따라 내정되면서, 경쟁력을 강화 시킬 수 있는 새로운 사명 짓기에 골몰하고 있다.
새로이 출범하는 CJ투자증권의 대표로 현대중공업의 서태환 전무가, CJ운용 대표는 전 국국민연금 유승록 주식운용 팀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신임 경영진들이 잇따라 내정되면서, 내부적으로는 브랜드 강화를 구축 시킬 수 있는 경쟁력 있는 CI짓기에도 심혈을 기울이는 것.
앞서 현대증권이나 HMC증권 등 범 현대가의 증권사들이 업계에 진출해 있는 만큼, ‘현대’라는 상호를 직접적으로 지양하면서도 브랜드 강화를 어필 할 수 있는 참신한 사명 짓기에 고심중인 모습이다.
최근 CJ투자증권이 사내 직원들에게 새로운 CI를 공모한 결과, 1순위는 ‘현중투자증권’으로, 그 다음으로는 ‘하이(HI)투자증권’이 사내 직원들의 선호가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1순위로 꼽힌 ‘현중투자증권’은 새로이 교체되는 대주주인 현대중공업의 약자로서 한 귀에 쏙 알아듣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는 평가다.
다만 실제로 CJ투자증권과 운용을 단독 인수한 주체가 현대중공업의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인데, ‘현중투자증권’은 현대미포조선의 브랜드 의지가 약해 보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어 최 선호 순위에 오른 ‘HI투자증권은’ ‘HYUNDAI Industry’의 약자에, 인사말 격인 ‘HI’와, 최상위급인 ’HIGH’의 다중적인 뜻을 내포한다.
더욱이 어감도 쉬울 뿐더러, 상징적인 의미가 많이 중복되어 있기 때문에 특히 젊은 직원들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아직 대주주인 현대중공업의 의사와는 무관한 사내 직원들의 선호도 조사임을 감안, 향후 실질적인 CI교체에서는 얼마만큼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는 지켜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CJ투자증권 관계자는 “내부 직원들의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인 만큼, 새로운 대주주인 현대중공업의 의사와는 무관한 결과”라면서 “대주주인 현대중공업 내부에서도 현재 새로운 브랜드명이나 CI등을 외부 전문가에게 용역을 맡긴 상황이라, 최종적인 CI교체는 아직 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난 7월 중순 CJ투자증권, 운용 최종 인수 본 계약을 체결하고 12일로 예정된 금융당국의 대주주 승인 변경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