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19일 발표한 `국내은행의 08년 상반기 수익성지표 현황`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올 상반기 순이자마진(NIM)은 전년동기보다 0.2%포인트 하락한 2.28%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기준으로는 1분기보다 0.2%포인트 떨어진 2.18% 기록,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지금까지 분기 기준 NIM 사상 최저치는 지난해 3분기와 지난 1분기 기록했던 2.38%였다. 불과 한 분기만에 0.2%포인트가 급락한 것이다.
미국의 경우 총자산 10억달러 이상 상업은행 기준 NIM은 2008년 1분기 현재 3.32%를 기록하고 있다.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도 0.9%를 기록하며 전년동기(LG카드주식 매각이익 제외 기준)보다 0.17%포인트 낮아졌다. 국내 은행의 ROA는 지난 2005년 1.27%를 시작으로 2006년 1.13%, 2007년 1.10%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자기자본이이익률(ROE)도 12.6%를 기록해 전년동기(LG카드주식 매각이익 제외 기준)보다 1.5%포인트 떨어졌다.
특히 은행의 본질적인 수익창출능력을 나타내는 구조적이익률(Structured Income Ratio)이 1.29%에 그쳐, 1.80%에 달하는 미국 상업은행에 비해 크게 미흡한 모습을 보였다.
이 같은 현상은 은행간 대출경쟁 및 CD·은행채 등 고원가성 자금조달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자금 조달원이었던 저원가성 예금이 급감한 데다 은행들이 증권사 CMA나 저축은행 정기예금과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특판예금을 늘린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수수료 등 비이자이익의 감소도 은행의 수익성 악화를 거들었다.
실제로 올 상반기 비이자이익률은 0.48%를 기록, 전년동기보다 0.74%포인트 급락했다.
주재성 금감원 은행업서비스본부장은 "올 상반기 중 국내은행의 ROA는 주요 선진국 은행에 비해 비교적 양호한 수준이나 순이자마진 등 은행은 근원적 수익창출 능력을 나타내주는 핵심지표들은 다소 부진하다"며 "국내은행에 대해 외형확대 위주의 경영을 지양하고 경영다각화 및 효율성 제고 등을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