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최근 은행간 외형확대 경쟁과 비원가성 자금조달 여건 악화로 은행들의 은행채 발행이 급증하면서, 국고채 대비 은행채 신용스프레드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채 신용스프레드가 연내 하락, 안정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K증권 이하정 연구원은 최근 ‘은행채 발행공시 점검’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 8일까지 은행채 발행 일괄신고서 공시를 한 SC제일, 국민, 하나, 신한, 외환, 대구, 경남 등의 하반기 은행채 발행 총액은 17조2000억원에 이른다”며 “이는 만기도래 금액인 12조원보다 5조원이상 많다”고 밝혔다.
은행별로 보면 국민은행이 4조3000억원, 하나은행이 3조3800억원, 신한은행 3조5000억원 등 대부분 은행들이 자금 확보를 위해 은행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연구원은 “은행들의 월별 발행규모로는 8월과 9월에만 10조원에 달해 이 기간 자금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은행채 신용스프레드가 더 확대돼 조달비용이 증가될 것에 대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또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해 8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했고, 앞으로 추가 인상 가능성이 남아 있으며 이는 은행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금리인상과 경기둔화로 연체율이 증가하는 등 대출 부실화로 인한 은행권의 신용이슈가 부각되고 있어 신용물보다는 안전자산의 선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하성 기자 haha7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