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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인프라 좋아야 금융산업도 선진화”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08-07-24 02:22

한국신용정보 이 장 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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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인프라 좋아야 금융산업도 선진화”
상반기 실적 전년 이어 증가…CB·추심이 견인

자회사 5개서 1년 새 17개로 확대…제2도약 기반

헌터Ⅱ·소호CB 하반기 오픈 등 CB서비스 확대

최근 금융시장의 위기가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금융인프라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특히, 업권간의 장벽이 무너지는 자본시장통합법 도입이 내년으로 다가옴으로써 종합신용정보회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가운데 한국신용정보(이하 한신정)의 성장세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5개에 불과하던 자회사가 1년 사이 17개까지 확대하면서 선두권 종합신용정보회사로서 제2의 도약을 하고 있다. 특히, 한신정은 지난 3월 이장훈 대표를 선임하면서 본격적인 금융인프라 강화에 나서고 있다. 올 상반기 실적도 1분기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이장훈 대표를 만나 한신정의 중장기 계획과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CB시장 전망을 들어봤다.

“금융인프라는 금융이 잘 돌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산업이다. 따라서 금융인프라가 잘 구축돼야 금융산업 전체가 잘 돌아갈 수 있다.”

이장훈 대표는 자본시장통합법이 신용정보 시장에 변화를 가져다 줄 수 있으며 다각적인 대비를 통해 금융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BU개편으로 제2의 도약기반 마련

한신정은 김광수닫기김광수기사 모아보기 회장의 취임 이후 그룹화 되면서 사업구도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사업의 독립성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평가사업(한신정평가)과 리서치사업(나이스알앤씨)을 분사시켰고, M&A나 신규회사 설립을 통해 나이스그룹의 외형적 성장을 추진해왔다.

이 대표는 “과거에 각 사업부문의 독립채산성과 경쟁력을 강조해온 결과 2개 사업부문의 분사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실질적인 성장성과 수익성은 유지되거나 향상되고 있다”며 “한국신용정보 사업부문 뿐 아니라 나이스그룹 내 모든 BU(Business Unit)는 그룹의 장기적 경영방침 아래에 전략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한신정의 경영목표는 매출액 876억원, 영업이익 62억원, 당기순이익 158억원 달성이다.

이 대표는 “이미 상반기 전체 실적은 지난해 대비 성장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는 상황이며 특히 CB사업은 1분기에 이어 20% 이상 성장할 것”이라며 “각 사업부문의 이 같은 실적 향상 수치를 고려한다면 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07년 나이스그룹 전체 매출은 약 3400억원, 영업이익은 약 360억원으로, 향후 5년 내에 매출액 1조원, 영업이익 1000억원을 중장기 계획으로 잡고 있다.

지난 3월 한신정은 이장훈 대표가 취임하면서 주성도 대표와 함께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조직을 개편했다. 주성도 대표는 경영관리 전반적인 업무와 자산관리본부(채권추심)를, 이장훈 대표는 CB사업본부를 맡고 있다.

이 대표는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의 변화는 BU(사업부문)별 경영체제를 구축하려는 나이스그룹의 경영전략을 반영하고 있으며 각 사업부문에서의 경영효율성 및 독립성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CB시장 성장…전문성 인정받아 실적증가

올 상반기 한신정 영업실적 향상의 주된 사업부문은 CB사업이었다. 지난해 한신정의 CB사업은 전년 대비 30%의 매출 성장을 시현했으며 올해도 이같은 성장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이같은 성장세는 △CB활용영역 증가와 리스크 관리 인식의 확산 △바젤Ⅱ도입에 따른 솔루션 프로젝트의 수주 확대 △B2C 서비스의 호조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이 대표는 “금융기관의 CB등급 적용 영역과 소비자금융 CB사업의 범위가 확장되고 리스크 관리에 대한 인식이 확산된 영향이 크다”며 “바젤Ⅱ 솔루션 구축 프로젝트를 상반기 중 다수 수주했으며 하반기에도 꾸준한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대표는 “개인들의 본인신용관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본인 신용관리 사이트인 마이크레딧의 매출 성장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신정은 2002년 CB사업 출범 이후 IT 시스템, 솔루션 개발 및 인력에 300억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실행했다. 2006년에는 업계 최초로 차세대 CB시스템을 구축 완료함에 따라 2006년 말 손익분기점에 도달했다. 2007년에는 12%의 영업이익률을 보임에 따라 수익성 상승에도 본격적으로 기여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 헌터Ⅱ·소호CB 서비스 등 사업확대

한신정은 CB서비스에 있어 허위신청방지솔루션인 헌터II와 소호CB 등 2가지 신규서비스를 진행 중에 있다.

허위신청방지(Anti-Fraud)는 여신 신청자가 연락처, 직장정보, 소득정보 등을 허위로 기재해, 금융기관의 부실대출로 이어지게 하는 주요 원인을 제거하고자 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 대표는 “해외에서도 대손영역에서 통상 10~15% 정도는 사기를 원인으로 인정하고 있다”며 “헌터II 서비스는 지난 5월 삼성카드, 우리은행, 현대카드 등 많은 대형 금융기관들의 여신담당자들이 참석해 익스페리언의 헌터II 한글버전 시스템의 시연회를 개최했으며 헌터 파일럿을 구성해 파일럿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올해 말 국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대표는 “허위신청방지솔루션의 도입으로 국내 금융기관 리스크 관리 및 수익성 향상에도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소호CB는 자영업자, 개인기업, 소기업 등의 신용거래심사를 위한 정보를 수집, 제공하는 전문 CB이다. 한신정은 올해 소호CB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소호기업은 전체 기업의 97%, 전체 기업여신의 33%를 차지하며 금융기관 여신거래에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에 비해 이들 기업에 대한 신용정보 인프라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한신정은 개인 CB인 NICE CB를 운영한 경험을 살려 소호 신용정보를 수집함으로써 소호 CB 1차 서비스를 올해 안에 오픈할 계획으로 정보수집과 시스템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 국내 CB사업 20%이상 성장할 것

국내 CB사업은 2002년 160억원 시장에서 2005년 214억원, 2007년에는 697억원으로 5년간 3배 이상 급신장했다. 금융기관들의 리스크 관리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개인들의 본인신용관리에 대한 인식이 확대됨에 따라 CB시장은 2005년 이후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특히 국내 CB 시장은 20% 이상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도 나왔다.

이 대표는 “CB 스코어의 활용범위가 여신심사에서 대출고객관리, 보험사 Underwriting까지 확대되고, 이용기관도 대형금융기관에서 제2금융권, 통신사, 유통 등으로 다양하게 증가하고 있다”며 “또한 CB서비스에 있어 고부가가치의 선진 CB서비스가 시장에 출시되고 있으므로 향후 몇 년간은 20% 이상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CB공유 자율경쟁 우선되는 정책지원 필요

CB사업은 국내 금융시장에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시장규모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안정적인 CB산업 발전을 위해 정책적 지원의 필요성도 지적되고 있다. 특히, ‘공공정보의 활용’과 ‘민간정보의 차별적 공유방식 개선’ 등이 부각되고 있다.

이 대표는 “공공정보 활용의 경우, 최근 감사원의 조사결과 사망자 명의로 계좌가 개설되거나 대출을 받는 등의 금융실명법 위반 또는 악용 사례가 적발됐다”며 “공공정보를 보유하고 있는 정부관계기관이 각각 상이함으로써 동시에 모든 공공정보의 공유는 현실상 어려우며 시기상조라는 의견에는 공감하지만 금융인프라의 선진화를 통한 금융시장의 발전에 공공정보의 공유는 필수적인 항목”이라고 말했다.

현재 소득수준, 납세실적, 4대보험 납부실적 등의 공공정보는 CB정보에 공유되고 있지 않다. 이들 정보가 CB정보로 활용된다면 금융거래 정보부족으로 평가 사각지대에 있는 고객들에게 평가 가능성 제고를 통해 신용 활동의 기회를 줄 수 있다는 것. 금융기관 또한 사망자 정보를 이용한 부실 대출, 대출 후 해외이주 등의 도덕적 해이의 금융거래를 방지함으로써 여신심사프로세스를 개선하고 리스크 관리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게 된다고 이 대표는 덧붙였다.

이 대표는 민간정보의 차별적 공유방식의 개선 또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 일부CB사에만 신용정보를 차별적으로 제공함으로써 CB사들간 신용등급의 차이가 발생하고 개인 및 금융기관에도 많은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러한 정보제공의 불균형이 심화될 경우 개인 당사자 및 금융기관에게 미칠 파급효과는 예상보다 심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민간정보의 차별적 공유를 통해 △카드실적정보·카드거래정보 등 우량정보의 제공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소비자 및 금융기관 모두에게 손실 발생 △CB사간 공정경쟁이 저해됨으로써 국내 CB발전의 지연 △소매금융 정책수립과 운영상의 혼란유발 등의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

이 대표는 “우량정보가 충분하지 않으면 부정적 정보가 상대적으로 높게 적용될 수밖에 없어 오류가 발생할 수 있으며 개인은 차별을 받을 수 있으며 금융기관은 우량고객을 놓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된다”며 “또 현재 특정 CB사의 정보독점은 CB사들간의 자율경쟁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정보이기주의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이 대표는 “정보의 독점문제가 장기화 될 경우 각 CB사간의 통계자료의 차이가 심화되므로 소매금융 정책 수립에 혼동을 가져오고, 금융기관들의 리스크 관리 및 자산건전성에도 심각한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며 “정보공유의 원칙은 CB의 Scoring 기술력, IT의 안정성, 고부가가치 서비스 수준 등에 기반한 자율경쟁이 우선시 되어야 하며 이를 위한 정책당국의 배려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 신용정보관리 강화에 더욱 철저하게…

CB시장의 확대는 정부지원뿐만 아니라 업계 자체적으로도 노력이 필요하다. 이에 이 대표는 △신용정보 관리 강화 △신용정보제공 서비스 향상 △신용관리 교육 등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국내 CB사들은 3500만명 이상 국민들의 신용정보를 다루고 있으며, CB사에서 제공하는 신용정보는 개인의 경제활동 전반에 걸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CB사들은 개인신용정보 보호와 관리를 위해 막대한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대표는 “하지만 이러한 노력과 개선에 안주하지 않고, CB사들은 신용정보 유출, 오류 등록 등에 대한 전반적인 내부관리를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한신정은 사전 정보등록 검수를 확대, 강화하고 시스템 상에서도 자동 점검이 가능하도록 개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신정은 신용정보 관리의 편의성을 높이는 서비스 제공과 신용관리 교육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휴대폰으로도 신용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 마이크레딧 왑 서비스를 개시하는 등 서비스의 범위를 확대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그 범위를 확대하고 결제방식까지 다양화하는 방법을 검토 중”이라며 “또한 국민의 신용인식 수준과 신용관리방법에 대한 지식은 미래의 가장 중요한 신용인프라이기 때문에 특히 청소년에 대한 신용교육에 CB사가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인적자원 육성으로 글로벌 변화 대처

이 대표는 1951년생으로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금융감독원 조사1국 국장, 증권검사2국 국장, 한국신용정보 상근감사를 역임했다.

이 대표는 “지난 3월 전문 경영인으로서 한국신용정보 CB사업의 지휘봉을 처음 잡게 된 것으로 CEO로서는 신입사원이자 첫 직장인 셈”이라며 “대표이사로서 첫 출근하던 날 신입사원의 열정과 새로움, 리더로서의 막중한 책임감이 교차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금감원 증권검사국 등을 거치면서 금융전반에 걸쳐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이같은 경험이 CB사업부문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가 크다.

이 대표는 “금감원에서의 경험이 보이지 않게 경영에 많은 도움이 되겠지만 민간기업의 CEO로서 내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한신정의 일원으로서 그 속에 녹아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취임 후 한달에 한번꼴로 직원들과 청계산 등반에 나서고 있다. 직원들을 알아야 하고 그들의 고충을 듣기 위해서 직원들 속에 자연스럽게 섞여 그들의 이야기 속에 묻히는 것이 그들을 가장 정확하게 이해하는 길이라는 판단에서다.

한편, 이 대표가 강조하는 것이 한가지 더 있다. 그것은 바로 인적자원의 육성이다. 특히, 1년에 2번 이상은 당장의 업무공백을 감수하더라도 의무적으로 교육을 받거나 해외세미나에 참여하도록 권유하고 있다.

이 대표는 “IT기술 못지 않게 빠르게 변하는 분야가 금융산업과 금융인프라이기 때문에 우물 안 개구리가 되지 않도록 항상 국내와 글로벌 흐름을 주시하고 새로운 것이 나오면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금감원에서 현재의 증권 발행시장 제도의 기반을 만들 정도로 금융업무에 능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글로벌 금융시장에도 시야가 넓다. 향후 이 대표의 이같은 능력을 통해 변화할 한신정의 성장세에 기대를 해본다.

이장훈(李長勳) 대표이사 약력

·1951년 생

·성균관대 경제학과

·금융감독원 조사1국 국장

·금융감독원 증권검사2국 국장

·한국신용정보 상근감사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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