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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설계사 소개하면 50만원

이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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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07-20 21:41

외국계 생보사 스카우트전 과열양상
연봉 보전은 물론, 선지급수수료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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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사들의 보험설계사 인력 확충이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구직자를 소개해 보험설계사가 되면 50만원을 소개한 사람에게 주는 것은 물론 타 보험사로 이직할 경우 직전 1년 연봉을 보전해주는 등 타사의 보험설계사를 스카우트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소생보사와 외국계 생보사들을 중심으로 파격적인 조건으로 스카우트 제안이 오고가다보니 도를 넘어선 영입경쟁도 속출해 다툼이 발생하는 등 부작용이 커지고 있어 보험업계의 스카우트전으로 인한 파장이 커지고 있다.

A생명의 경우 보험설계사들을 영입·육성하는 세일즈 메니저(SM)에게 타사의 보험설계사나 보험설계사를 직업으로 삼으려는 인원을 소개해 이직하거나 보험설계사로 영입되면 소개한 사람에게 50만원을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현재 A생명은 보험설계사들을 SM으로 전환하면서 영업조직을 확충하고 있다.

A생명의 보험설계사가 SM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5명의 설계사를 영입해야 하기 때문에 현금까지 지급하며 설계사들을 확충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현재 외국계 생보사중 보험설계사 스카우트에 가장 열을 올리고 있는 N생보의 경우 타 생보사에서 이직하게 되면 직전 1년의 연봉을 보험영업 실적과 상관없이 보전해주고 있다.

그동안 생보사들이 타사의 보험설계사를 스카우트하면 정착지원금 명목으로 직전 1년 연봉의 30~40%를 지급한 것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조건이다.

N생보사뿐만 아니라 K생보사의 경우에도 직전 1년 연봉을 보전해주고 있다.

내국계 보험사인 M생보사의 경우에는 선지급수수료를 50%에서 60%로 상향조정했다.

M생보사는 지난해 보험영업 실적을 높이기 위해 선지급수수료를 60%로 상향조정 했다가 다시 50%로 내렸었다.

M생보사가 선지급수수료를 높인 것은 일부 외국계 생보사들이 선지급수수료를 70%까지 상향조정하면서 보험영업실적을 높임과 동시에 보험설계사 스카우트를 하자 설계사 이탈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함이다.

이처럼 생보업계에서 설계사 스카우트가 만연한 것은 보험영업이 금융자산에 대한 체계적 상담으로 변화되면서 컨설팅 능력을 갖춘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비용부담을 줄이고, 조기에 영업력을 보강할 수 있는 방법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잦은 설계사 이동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입는 피해가 만만치 않다. 보험계약의 해지(승환계약)로 인한 손해는 물론이고 담당설계사가 없어져 체계적인 관리를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망이나 신체 등 사람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보험계약의 경우엔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보험사 입장에서도 사업비 부담이 급증하고 있다.

유입된 조직에 대한 경비 지원과 보험계약 수당을 5~6년간 분할해서 지급하지 않고 6개월에서 1년안에 몰아서 지급하는 업-프론트 수수료 제도 때문이다.

또 사업비가 과다 집행되면 이 또한 향후 보험료 인상의 요인으로 작용해 결국 보험소비자들이 피해를 입게 된다.

생·손보협회에서 설계사 이동시 발생되는 문제를 줄이기 위해 일정부분 제한을 가하고는 있지만 실효성은 떨어지는 실정이다.

생·손보협회는 ‘공정경쟁질서 유지에 관한 협정’에 의거해 설계사의 자유로운 이동은 보장하되 이동과정에서 나타나는 승환계약에 대해 제재금(건당 100만원)을 부과하고 있다.

즉 승환계약으로 인해 발생되는 문제만 해결 할 수 있을 뿐 담당설계사가 없어져 체계적인 관리를 받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제제를 가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A생보사의 한 설계사는 “보험설계사를 하는 이유가 생활비를 벌기 위함이기 때문에 더 좋은 조건이 들어오면 뿌리치기가 쉽지 않다”며 “스카우트에 대한 제제 방법이 생기더라도 쉽게 막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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