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최근 LIG손보가 지난 10일 중국보험감독관리위원회(이하 중국 보감위)로부터 중국 보험시장 영업 허가에 관한 내인가를 획득하자 중국 보험업계가 LIG손보의 정보를 취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중국 보험업계가 LIG손보를 주목하고 있는 것은 자회사 허가증을 받기 위해 4년 이상을 기다려온 미국의 AIU, 독일의 알리안츠, 일본 동경해상 등 글로벌 보험사들을 제치고 1년 6개월만에 내인가를 획득했기 때문이다.
해외 손보사가 분·지점이 아닌 자회사로 중국시장에 진출한다는 것은 중국 국내 보험사와 동등한 자격으로 경쟁할 수 있게 될 뿐만 아니라, 회사 운영에 대한 자주권도 분·지점에 비해 훨씬 커지게 된다.
이에 현재 중국에서는 분·지점으로 진출한 글로벌 보험사들이 자회사로 전환하기 위한 ‘구조조정’이 한창이며, 중국 보감위에 자회사 설립신청이 몰리고 있다. 여기에 일반적으로 외자보험회사의 중국진출 과정은 대표처→분지점→자회사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상당기간 공을 들이는 데 반해, LIG손보는 대표처에서 곧바로 자회사로 승격됐다.
이에 대해 LIG손보 관계자는 “현지법인 설립을 중국 보감위에 신청하기 전부터 중국진출을 위해 중국 정부 등과 지속적으로 접촉해왔다”라며 “이러한 사실이 언론에 거의 노출되지 않았기 때문에 중국 보험업계가 놀라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