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동안 외국인 애널리스트들이 국내 리서치센터에서 종종 활동하기는 했지만, 외국인 리서치헤드가 리서치센터의 수장에 오른 일은 업계 최초다.
실제 미래에셋증권은 이 달 초 씨티그룹 본사 글로벌 투자전략가를 역임한 아제이 카푸씨와 노무라증권 에너지 유틸리티 책임을 담당한 로한 댈지엘 씨를 각각 홍콩 글로벌 리서치센터 헤드와 기업분석 총괄 담당으로 영입했다.
즉 현재 홍콩에 구축한 글로벌 리서치센터의 헤드와 기업분석 총괄을 이 들 두 외국인 전문가가 맡고, 인도, 러시아, 브라질, 런던, 한국 등 각 국의 로칼 리서치를 총체적으로 홍콩에서 관장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이정호 홍콩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리서치내 관리업무 경영자로 활동하고, 황상연 센터장이 이끄는 한국리서치센터는 글로벌리서치센터 산하에 속하게 된다.
지난 3일 미래에셋증권 최현만닫기

특히 미래에셋증권 홍콩 글로벌리서치센터 헤드에 임명된 아제이 카푸 헤드는 모간스탠리와 씨티그룹에서 글로벌 투자전략가로 명성을 쌓은 인물로, 유일하게 아시아투자전략 담당을 거쳐 그룹 본사 글로벌 투자전략가로 영입된 이력을 자랑하고 있다.
이 날 간담회에 참석한 아제이 카푸 헤드는 글로벌 증시 전망과 관련 “유동성은 굉장히 좋지만, 투자심리가 보합 국면에 있고, 수익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라 미국와 유럽 등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다”면서 “통상 시장은 펀더멘털과 투자심리, 근본 등이 맞물려 달라지므로 현재 변동성이 부각되고는 있지만 참을성 없이 판단을 내리기 보다는 장기적으로 신중히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최대 리스크로 부각중인 유가 전망에 대해서는 “석유 산유국들의 석유기업들이 대부분 국영기업이라 공급에 적극적이지 못해, 당분간 공급측면에서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유가상승에 따른 수요 감소 등 대안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한편, 최현만 부회장은 향후 미래에셋증권 해외진출 계획과 관련 “2007년 1월 미래에셋증권 홍콩 법인 설립 이후 12월 베트남합작법인 설립 등 이머징마켓과 선진국 유망한 곳이라면 현지 진출 준비에 항상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며 “실제 올초부터 브라질 현지법인도 열심히 준비하고 있고, 운용사와의 시너지를 토대로 향후에도 글로벌 리서치를 발판으로 세계 유수의 글로벌 투자회사와 본격적으로 경쟁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지난 3일 미래에셋증권 최현만 부회장과 임원진들이 글로벌리서치 확대 관련 기자회견중. 우측부터 이정호 글로벌리서치센터장, 아제이 카푸 글로벌 투자전략 총괄, 최현만 부회장, 로한 댈지엘 기업분석 총괄, 황상연 한국리서치센터장.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