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피델리티자산운용은 지난 1일 서울대학교 생활과학연구소 은퇴설계지원센터와 공동으로 자사의 ‘은퇴준비지수계산모델’을 토대로 한 한국의 ‘피델리티 은퇴준비지수(The Fidelity Retirement Readiness Index)를 발표한 것.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피델리티자산운용 데이비드 프라우드 대표는 “미국, 일본, 홍콩 등 주요 국가들 대비 한국인의 은퇴준비 인식은 매우 미흡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번 은퇴준비 지수 발표를 통해 그동안 미흡했던 은퇴설계를 지원하고 교육하면서, 은퇴설계 노하우를 전문적이고 주기적으로 제공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피델리티 은퇴준비지수’에 따르면 국내 근로자 가계의 은퇴 후 연간 소득은 은퇴직전 연간소득의 41%에 불과, 동기간 미국(58%), 영국 (50%), 일본 (47%)등 선진국은 물론 홍콩(43%) 대비해서도 낮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반해 은퇴 이후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생활비는 은퇴직전 연간 소득의 62% 수준으로 은퇴 이후 목표 소득과 실제소득의 격차가 21%에 달했다. 특히 연령별로는 50대의 은퇴 준비가 가장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은퇴 가계인구는 국민연금이나 퇴직연금 등에만 너무 의존하는 성향이 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본인과 적합한 은퇴준비 계획을 미리 미리 짜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이같은 국내 상황을 감안해 향후 피델리티는 은퇴전문가를 초빙해 대규모 은퇴세미나 개최는 물론, 은퇴동향과 정보를 담은 ‘은퇴백서’ 출간 등 은퇴준비에 대한 활발한 마케팅을 전개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관련 프라우드 대표는 “피델리티는 은퇴상품에 대해 관심이 많을 뿐만 아니라, 현재 미국, 캐나다에 출시되 검증된 은퇴준비 상품을 한국의 실정에 맞게 하반기쯤 도입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