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서는 내부출신인 이 회장과 이 행장이 향후 그룹의 시너지 극대화에 초점을 맞춘 경영에 앞장설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이 회장과 이 행장은 취임사를 통해 ‘그룹 시너지 창출’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우리금융의 경우 비은행부문 자산비중이 10%에 불과하고 아직까지 종합그룹으로서의 가치를 본격적으로 만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회장은 “지주회사-자회사간 이사회 상호 참여 확대를 통해 그룹 전략을 일관되고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며 “또 강력한 자회사 조율·조정 메커니즘을 도입해 보다 일관된 자회사 경영을 도모함과 동시에 지주회사 조직을 재구축하고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해 그룹 역량을 극대화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행장도 ‘네트워크 레버리지의 극대화’를 통한 그룹 시너지 창출을 중요한 과제로 꼽으며 “그룹의 맏형인 우리가 먼저 그룹내 시너지 영업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룹과의 시너지 경영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이 회장과 이 행장은 앞으로의 민영화 및 금융산업 재편 과정에서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도 불태우고 있다. 이 회장은 “현재 진행중인 민영화와 금융산업 구조개편 과정에서 우리금융그룹이 중심이 될 것”이라며 기업은행과 산업은행 등의 민영화 과정에서 인수자가 될 수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이 회장은 또 “국내 1등을 바탕으로 해외 금융회사 인수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행장도 취임사에서 우리은행이 주축이 돼 금융산업 재편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금융그룹의 계열사인 경남·광주은행장도 모두 ‘우리금융’출신이다. 전현직 우리은행 부행장 출신인 문동성 경남은행장과 송기진 광주은행장은 앞으로 지역밀착경영에 무게를 두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하성 기자 haha7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