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1/4분기 중 자금순환동향’에 따르면, 1분기중 금융부문의 자금조달규모는 전분기(24.7조원)보다 크게 확대된 172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예금취급기관중 은행권의 자금조달규모가 고금리 특판예금 등으로 인해 지난해말 -30조원에서 1분기 98조2000억원으로 크게 확대됐다.
이외의 금융중개기관은 증권기관과 여신전문기관의 채권발행 등을 중심으로 자금조달규모가 전분기 600억원에서 11조원으로 확대됐다.
반면 보험 및 연금기금의 자금조달규모는 8조1000억원으로 지난해말 15조6700억원에 비해 축소됐다.
이와 함께 금융상품별로는 예수금을 포함해 금융채와 수익증권 등 채권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이 급증했다. 이에 반해 국외조달은 전분기 10조3000억원에서 2천300억원 증가에 그쳤다.
한은측은 “차입여건 악화 등으로로 해외채권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이 축소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금융부문의 자금운용규모도 전분기(22조원)보다 확대된 170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금융권별로 보면 은행 등 예금취급취급기관과 기타금융중개기관의 자금운용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금융상품별로는 금융기관예치금, 유가증권 및 대출금 운용규모는 확대됐지만 대외채권은 전분기 14조6000억원에서 1분기 3조3000억원으로 감소 됐다. 이와 관련해 금융기관예치금은 장단기 예금을 중심으로 확대됐고, 유가증권의 경우 금융채 투자가 전분기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됐으며 수익증권 및 주식투자규모도 확대됐다.
대출금의 경우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축소됐으나 은행예금취급기관의 대출은 증가했다.
이와 함께 3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총 금융자산잔액은 8288조3000억원으로 지난해말보다 3.4%증가했다. 금융자산 잔액액을 명목 총소득(GNI)으로 나눈 금융연관비율은 9.02배로 작년말(8.88배)보다 상승했다. 이 비율은 미국 9.96배, 일본 11.64배다.
개인의 금융자산은 1709조6000억원으로 지난해말의 1707조1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예금의 비중이 42.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주식 및 수익증권의 비중은 각각 19.3%, 9.6%로 전년말(20.1%, 9.9%)보다 하락했다.
기업의 금융자산도 3월말에 808조5000억원으로 작년 말의 823조7000억원보다 줄었다.
한편, 개인부문 부채는 지난해 말보다 2.4% 증가한 757조6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기업부문 부채도 1분기말에 993조2000억원으로 지난해말 940조원 비해 53조2000억원(5.7%)증가했다.
개인부문의 금융자산을 금융부채로 나눈 비율은 2.26배로 주가하락의 영향으로 전년말 2.31배 비해 하락했다.
< 금융부문의 자금조달 >
(단위 : 10억원)
(주: 한국은행 제외)(자료: 한국은행)
정하성 기자 haha7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