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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화 자산운용사 경쟁 가열

배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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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06-18 20:54

금융위원회, 엠플러스 등 4社 본허가
연내 신규사 설립·전환 줄이어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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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가 지난 16일 정례회의에서 라자드코리아 등 4개사에 대한 자산운용업 본허가를 승인함에 따라 국내 자산운용사는 모두 55개사로 늘었으며, 이중 외국인 지분율이 50% 이상인 외국계 자산운용사도 16개사가 됐다.

또 연내에 신규 자산운용사들이 연이어 설립될 것으로 예정돼 있어 자산운용 시장의 경쟁이 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감독당국은 투자자 보호 및 자산운용시장의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경영실태 모니터링 등을 예고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시장 위험이 높아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없지 않다.

◆ 운용업계도 春秋戰國 시대= 금융위가 16일 본허가를 내준 자산운용사는 모두 4개사로 엠플러스자산운용,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트러스톤자산운용과 라자드코리아자산운용이다.

라자드코리아자산운용은 지난 4월초 예비허가를 받은 후 두 달여만에 본허가를 받게 됐다. 라자드코리아는 미국 종합금융그룹 라자드그룹 계열회사로 선진 운용기법과 모범사례를 바탕으로 국내에 다양하고 차별화된 투자상품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돼 시장의 관심도 높다.

이와 함께 본허가를 받은 에셋플러스, 트러스톤은 투자자문 및 일임사가 증권전문 자산운용사로 전환한 사례로,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업무범위 확대와 안정적 경영환경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지난 2004년말 중국법인을 설립한 바 있는 에셋플러스는 최근 인력충원 등을 마무리 하고, 사무실도 강남 파이낸스센터로 이전하면서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중국 관련 펀드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장산업으로서 자산운용산업이 주목받으면서 시장 자체가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등 외부환경 또한 우호적이어서 앞으로도 신규 자산운용사들의 출현이 줄을 이을 예정이다. 예비허가 및 본허가 절차를 밟고 있거나 준비중인 운용사들도 13곳에 이른다.

이날 본허가를 받은 4개 운용사 이외에도 메리츠자산운용·더커자산운용·블랙록 등이 본허가를 신청중이며, 본허가를 준비중인 얼라이언스번스타인, 델타, AIG, 현대스위스 등과 예비허가를 심사중인 GS, 니코, RG에너지자원, 아센다스, ING 등이 연내 본허가 절차까지 마무리 하게 되면 국내 자산운용사는 60개사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자원 등 실물 특화 운용사, LS·롯데 등 대기업 계열, AIG·블랙록 등 외국계, 저축은행계열의 솔로몬·현대스위스간의 증권·자산운용사들의 대결구도도 흥미롭다. 든든한 배후 지원군, 선진투자기법, 자문업 등에서 쌓은 명성 등을 각각의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어 운용업계 춘추전국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표 참조>

◆ 부동산 특화 운용사 경쟁 치열 = 자산운용사 수가 급격하게 증가세를 보이면서 후발 주자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운용사들이 간판 상품과 첫 상품에 심혈을 기울이는 관행에 비춰볼 때, 이들 또한 시장의 주목을 끌기 위한 상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올들어 금융당국의 자산운용 진입규제 완화폭이 컸던 부동산 특화 전문 자산운용사들의 경쟁은 보다 가열될 전망이다.

이번에 본허가를 받은 엠플러스자산운용은 부동산신탁사인 대한토지신탁이 100% 출자한 부동산 전문 운용사로 특화돼 모회사인 대한토지신탁의 부동산 개발사업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 얼마나 안정적 수익기반 확충 및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현대스위스자산운용의 경우에도 현대스위스저축은행 김광진 회장을 비롯한 대주주가 지분을 37.5%를 보유하고 있으며, 일본 소프트뱅크의 SDI홀딩스가 30% 가량의 지분을 출자했다. 모기업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기존 부동산 전문운용사인 다올부동산자산운용과 함께 부동산금융 분야의 특화 전문사로 활약을 다짐하고 있다.

또한 한국투신운용 김범석닫기김범석기사 모아보기 전 회장의 더커자산운용도 에너지·자원·부동산 등 실물자산펀드 운용에 방점을 찍고 있어 운용업계 돌풍이 예상된다.

◆ 리스크관리 강화 화두로 = 업계 관계자들은 투자수단과 투자처의 다각화 등 기회 측면에서의 긍정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보면서도 급속한 신설사들의 등장으로 자칫 투자자들에 대한 리스크 노출을 높이는 것은 아니냐는 문제도 제기하고 있다.

18일 이창용닫기이창용기사 모아보기 금융위 부위원장도 금융투자업계 임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진입규제가 완화돼 시장참여자의 수가 늘고 있다”며 “경쟁 격화와 이에 따른 리스크 노출 등 투자자 보호에 생각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대외환경의 불확실성 등이 가중되는 가운데 전광우 위원장이 앞서 시중은행 관계자들에게 리스크 관리 강화를 주문하고 나선 것도 같은 맥락이다. 업권의 경계를 넘어선 규제 완화를 통해 경쟁을 유발하는 만큼 개별사들의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는 당부다.

업계 관계자들도 이날 최근 급증하고 있는 해외투자 등을 들며 전세계를 무대로 운용을 해야하는 만큼 개별 운용사들의 투자지역과 자산에 대한 리스크 관리에 보다 철저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베트남·아르헨티나 등의 최근의 적신호들이 과거 러시아 디폴트 사태 등에 견줘 생각해봐야 한다”며 “건전한 시장경쟁은 바람직하지만 글로벌 시장환경 등이 쉽지 않은 흐름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 신규 자산운용사 추진 현황 >
                                                (자료 : 금융위원회)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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