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 08년 3월말 국제투자대조표’에 따르면 3월말 우리나라의 대외투자잔액은 5853억6000만 달러로 지난해 말(5876억4000만 달러)에 대비해 22억8000만 달러 감소했다.
형태별로는 기타투자(56억 달러), 직접투자(53억8000만 달러) 및 준비자산(20억2000만 달러)이 증가한 반면, 증권투자(152억8000만 달러)는 크게 감소했다.
한은은 “해외증권투자의 큰폭 감소는 분기중 해외주가하락으로 보유주식의 평가액이 186억달러 줄어든 데 주로 기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반해 2008년 3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대외채권은 4274억3000만 달러로 2007년말(4177억1000만 달러)에 비해 97억2000만 달러 증가했다.
이중 단기채권비중은 79.1%로 2007년말(79.5%)보다 0.4%p 하락했다.
국내에 유입된 외국인 투자액도 3월말 현재 7858억6000만 달러로 2007년말(8201억 달러)에 비해 342억4000만 달러 감소했다. 형태별로는 기타투자(220억7000만 달러)가 증가한 반면, 증권투자(△491억8000만 달러)와 직접투자(△71억3000만 달러)는 감소했다.
한은은 “외국인증권투자가 크게 감소한 것은 분기중 국내 주가하락과 대미 달러 원화절하 등으로 주식투자평가액(△441억1000만 달러)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3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대외채무는 4124억8000만 달러로 2007년말(3821억8000만 달러)에 비해 303억달러 증가했다. 이중2007년말에 비해 단기외채비중(41.9%→ 42.8%)과 유동외채비율(74.6%→81.6%)이 상승했다.
한편, 3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순국제투자잔액(대외투자-외국인투자)은 마이너스 2005억1000만 달러로 2007년말(△2324만6000만 달러)에 비해 마이너스 규모가 319억5000만달러 축소됐다.
이에 대해 한은은 “분기중 국내주가하락, 대미달러 원화절하등 비거래요인에 의해 외국인 보유주식의 평가액이 크게 줄어든 것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순대외채권(대외채권-대외채무)은 149억5000만 달러로 2007년말(355억3000만 달러)에 비해 205억8000만 달러 감소했다.
한은은 “분기중 순국제투자가 개선됐음에도 순대외채권이 감소한 것은 외국인투자의 형태가 지분형(비외채성)에서 확정채권형(외채성)으로 전환한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 대외투자 현황 >
(단위: 억달러, %)
주 : 1) 부채성증권중 채권으로 분류할 수 없는 기타증권, 2) ( )내는 구성비(%). (자료 : 한국은행)
< 외국인투자 현황 >
(단위: 억달러, %)
주: 1)부채성증권중 채권으로 분류할 수 없는 기타증권, 2) 유동외채/준비자산(%), 3) ( )내는 구성비(%)
(자료: 한국은행)
정하성 기자 haha7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