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임원추천위원회는 지난 13일 은행장 공개모집에 지원한 금융계, 학계, 재계 출신인사 등 14명에 대한 서류심사를 마치고 6명을 면접대상자로 확정했다. 은행측은 “서류심사는 응모한 후보자에 대해 ‘대외정책금융에 대한 지식과 경험, 조직관리 경험’, ‘비전 제시 및 추진능력’, ‘최고경영자로서의 윤리의식과 자질’ 등 객관적 기준에 따라 진행됐다”고 밝혔다.
면접대상자로는 김진호 전 수출입은행 전무이사를 비롯, 진동수 전 재경부차관, 김우석닫기

금융권에서는 수출은행장에 김 전 전무와 진 전차관 등을 유력 후보로 꼽고 있다. 김 전 전무는 지난 76년 수출입은행 개설 당시 창립멤버로, 자금부, 심사부, 기획부, 홍보실, 뉴욕사무소 등 거의 모든 부서를 거친 인물이다.
이에 따라 김 전무는 내부출신인사로서 수출입은행 내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진 전 차관은 재무부 해외투자과장, 정보통신부 체신금융국장, 금감위 제1심의관, 증선위 상임위원, 금감위 상임위원 등을 거쳐 재경부 국제업무정책관, 조달청장을 지냈으며, 대외정책금융 등에 전문적 지식과 경험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진 전 차관는 노무현 정부시절 재경부 차관을 지냈지만 청와대 참모들과 갈등을 일으키다 물러난 바 있고, 지난해 말 기업은행장 인선 과정에서 유력 후보였지만 중도에 사퇴하기도 했다.
진 전 차관은 이명박 정부 인수위에 합류하면서, 그간 청와대와 정부 요직 및 정부 소유 기관장 후보로 물망에 오르내린 바도 있다.
이밖에 김우석 전 자산관리공사 사장과 김병기 전 삼성경제연구소 사장 등도 수출입은행장 유력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한편 수은 임원추천위원회는 면접심사를 거쳐 복수의 은행장 후보를 확정한 후, 기획재정부장관에게 추천할 예정이다.
임기 3년인 수출입은행장은 임원추천위원회가 복수후보를 기획재정부장관에게 추천하면, 기획재정부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정하성 기자 haha7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