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이달 말 열릴 이트레이드증권, 매각과 관련해 향후 일정이 잡힐 교보증권을 제외한 대부분의 증권사들의 주총시즌이 마감됐다.
삼성그룹 특검 여파로 계열사들의 인사와 주총이 다소 늦춰진 가운데 삼성증권도 삼성생명 부사장 출신의 박준현 신임 사장에 대한 안건을 승인하며, 본격적인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둔 막바지 준비에 돌입했다.
지난 5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삼성증권 주총에서는 또한 김석 IB본부장 부사장과 연해철 상근감사위원을 재선임하고 이사 보수 한도도 기존 100억원에서 130억원으로 확대 승해됐다.
이번에 새로 선임된 박준현 신임 사장은 서울대 법대와 대학원을 졸업한 후 삼성생명에서 기획조사팀장, 재무기획팀장, 자산운용사업부문 부사장, 기획관리실장 등을 거쳤다. 치밀한 비서형의 인물로 최고경영자(CEO)로서의 세밀한 전략과 경영방침이 새로운 삼성증권 향방에 어떻게 반영될지 관심도 크다.
삼성그룹 비자금 관련 연루 여부 등을 놓고 당초 예상됐던 진통은 비교적 무난히 마무리됐다. 경제개혁연대가 삼성그룹 비자금 연루 여부 등을 따지면서 의안상정이 지연되기도 하고 일부 주주들의 고함도 있었다. 내부통제장치 강화와 지배구조 혁신에 대한 얘기도 나왔다.
또한 이재용닫기

이에 대해 삼성측은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관련해서는 오래된 일이라 관련 자료가 없는 것으로 가치네트지분 인수 절차는 적정했다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일부 주주들은 “과거보다 미래가 더 중요하다”며 연대측에 항의하기도 했다.
대우증권은 이번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에 박용만닫기

이밖에 재무구조 개선 등 경영상의 목적을 위해 이사회 결의를 통해 발행주식 총수의 25%내에서 신주를 발행할 수 있도록 정관을 변경했다.
이어 배당금은 지난해와 같은 보통주 1주당 400원, 우선주 1주당 440원의 현금배당을 의결했다. 전체 배당금액 규모는 814억4300만원이었다.
이날 김성태 사장은 “브로커리지 위주에서 IBㆍ자기자본투자 등 종합적인 업무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특히 자산관리컨설팅 연구소 등을 활용해 경쟁사에 비해 다소 미흡했던 펀드 시장에서 위상을 찾겠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추진될 산업은행 민영화와 관련해서 “대우증권에도 올해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며 “산은 민영화가 자본규모 확대와 신용도 유지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특히 내년 자통법 시행을 앞두고 3200명 수준의 임직원 수를 4000명까지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눈길을 끈 것은 공부하는 임직원상을 제시한 점이다. 김 사장은 “하루 평균 300여명이 과천연수원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며 “올 하반기와 내년에는 이같은 노력이 결과로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