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민영화를 앞둔 기업은행이 상품 및 기업이미지 광고에 적극적이다. 기업 전문의 국책은행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파격적인 TV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기업은행은 최근 방송인 박경림을 광고모델로 내세우거나 금융서비스를 놀이동산으로 표현해 개인금융상품을 홍보하고 있다. 또 영문약어 ‘IBK’를 강조하는 이미지 방송광고도 내보내고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민영화에 대비하고 수신기반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개인금융상품을 적극 홍보할 필요가 있다”며 “이에 개인금융 상품과 이미지 제고를 위한 광고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이 광고홍보에 신경을 쓰면서, 기업은행의 광고비도 대폭 증가했다. 한국방송공사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방송광고비로 사용한 금액만 50여억원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7억7000여만원보다 두배 가까이 늘어난 금액이다.
신한금융도 ‘이영애-유재석’커플에 이어, 최근 유재석과 함께 배용준을 광고에 등장시키고 있다.
국민은행도 스포츠스타와 연예인들을 대거 광고에 선보이며, 광고전에 불을 지피고 있다. 국민은행은 이승엽, 김연아 등 스포츠스타를 광고 모델로 활용하며, 이미지 제고에 상당한 효과를 봤다.
한편, 올해들어 4월까지 방송광고비로 중소기업은행이 50억원, 우리은행이 29억6000만원, 하나은행이 29억4000여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하성 기자 haha7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