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국내금융기관 해외 M&A중 가장 큰 규모로, 국민은행의 BCC은행 인수에 대해 금융권에서는 “이번 인수가 장기적으로 국민은행의 성장 전략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과 함께, 다른 한편에서는 “인수가격과 시점이 적절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하나대투증권 한정태 연구원은 “국민은행이 인수할 BCC은행의 연간 순이익이 1200억원 수준으로 지분법 이익을 감안하면 6%의 수익률이 가능하다”며 “또 중장기적으로 성장성이 높고, 구조조정을 통한 기업개선 등과 같은 기회를 통해 기업가치 상승으로 연결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키움증권 서영수 연구원은 “인수가격이 비싸다고 할 수 없지만 경기 변동성이 큰 개도국 은행이라는 점과 전세계 금융시장 불안으로 M&A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인수가격의 적정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며 “국민은행의 해외금융기관 인수 경험 부족 등도 악재”라고 말했다.
또 미래에셋증권 이창목 연구원은 “금융위기가 악화된 상황에서 이머징마켓 은행에 대한 투자는 리스크요인만 부각될 가능성 높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정하성 기자 haha70@fntimes.com